|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5년01월15일(일) 21시35분34초 KST 제 목(Title): 삶과 죽음.. 그리고 포레스트 검프. 이 글은 삶과 죽음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다루는 내용이 아닙니다. 얼마전 july님이 쓰셨던.. 글을 통해 잠시나마..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오늘 '포레스트 검프'를 보았읍니다. 이 영화는 여자가 생기면.. 같이 보려고 아껴 두었었는데(?).. 이러다간.. 영화를 놓치겠다 싶어서 혼자 봤지요.. :( 많은 사람들이.. 아이큐 75의 주인공이 미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우연히 얽히게 되는 스토리를 무척 재미있어합니다. 저에겐 그런 우연이 엮어내는 스토리의 재미보다는.. 영화 전편에 주제처럼 흐르는.. 포레스트가 자신의 삶을 통해 풀어나가는 '인생', '삶', '죽음'의 문제가 더욱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제니의 무덤에서, 영화상에서 처음 나타나는 포레스트의 눈물.. 일생동안 겪었던 많은 놀림과 아픈 상처에도 결코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사랑하는 제니의 무덤앞에서 처음으로 보여줍니다. '인생은 숙명적으로 짊어 지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바람처럼 흘러가는 것인지.. 나는 둘다라고 생각한다' 라는 독백의 장면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포레스트의 삶을 너무나도 훌륭히 결론 지어줍니다. 포레스트의 삶은 분명.. 두가지를 모두 보여줍니다.. 미국 현대사와 얽혀 들어가는 모습은 포레스트의 '바람처럼 흘러가는' 삶과 제니와의 어린시절부터 이어지는 사랑은 '숙명적으로 지어지는' 삶을.. 감독이 내리는 포레스트의 순백의 순결한 영혼과.. 인간의 삶에 대한 심판은 마지막 장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들 포레스트를 스쿨버스에 태워 보내고.. 가만히 앉아있는모습.. 카메라가 그의 발밑을 비출때.. 새하얀 깃털이 날아오릅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사뿐히.. 날아오르며..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껏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끝나는 장면.. 순백의 깃털같은 포레스트의 삶이.. 세상을 따라.. 바람에 따라.. 날아오르다.. 바람이 잦아지면 제 무게에 의해 스스로 내려앉는 것이라고.. 포레스트가 처음 맞이하는 어머니의 죽음에서.. 처음으로 듣는 인생에 대한 작은 설명.. '인생은 초컬릿 같은 것이야.. 어떤걸 잡을지 모르거든..' 많은 초컬릿 모양 중에서 어떤것을 잡을지.. 무겁고 심각한 '삶' 과 '죽음'을 아이큐 75의 포레스트 눈을 통해.. 가벼운 깃털처럼.. 재미있게 엮어나가는 좋은 영화였읍니다. 베트남 참호속에서 내리치던 비가 그치며 나타나는 밤하늘의 밝은 별들.. 새우잡이 배에서 바라보는 석양의 아름다움.. 이런 아름다움을.. 대통령과의 만남보다.. 미식축구 스타가 되는것 보다.. 명예훈장보다.. 탁구 스타가 되는것 보다.. 재물(돈)보다.. 더 아름답게 느끼는 그의 영혼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