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hjchoi () 날 짜 (Date): 1995년01월11일(수) 22시10분21초 KST 제 목(Title): [re] 텔레마켓팅 저도 그런 치사한 텔레마켓팅에 속아서 격분했던 적이 있습니다. 대학교 합격 사실을 알고 입학할때까지 지루하게 집에서 뒹굴던 그해 겨울 어느날, 저를 찾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 여자는 제 이름과 제가 합격한 학과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날 오후 3시에 광화문 연합통신 빌딩 11층 xxxx호에서 저희과에서 신입생을 위한 모임을 가지니 나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안그래도 무료하게 보내고 있던 차에 급히 달려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시내지리를 잘 모를때라 물어물어 어렵사리 찾아갔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저와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방안에 옹기 종기 앉아 있었고, 전 같은과 동기줄인줄 알고 인사를 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전부다 다른학교 다른과 신입생들이었습니다. 어떤 여자가 앞으로 나오더니 자기가 바로 전화를 한 사람이라 소개하였습니다. 알고 봤더니 시사영어사 테이프 장사였습니다. 거기 앉아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기가막히다는 표정을 지으며 앉아있었습니다. 모두 동일수법에 당한 피해자들이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속여서 기분 나쁘게 해놓고 백날 입아프게 떠들어 봤자 사람들의 반감을 살 뿐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열심히 떠들어 대더군요... 주위를 둘러보니 전부다 똥씹은 얼굴을 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만약 지금 그런 일을 겪었다면 깽판을 치고 나왔을 테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순진무구했던 저는 그걸 꾹~ 참고 앉아서 듣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물론, 아는 사람은 다 아시겠지만 지금도 저는 순진무구 그 자체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영어 테이프 판매를 하는 영업사원들을 볼 때면 그때의 그 느낌을 가지고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더군요... 다른 분들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도 신입생들을 우려먹는 장사치들이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겠지요? 그때부터 대학 4년내내 신입생들이 들어올때마다 그런식의 속임수에 당하지 말라고 누누히 경고를 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피해자는 나오더군요...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