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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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jyoon (윤 성진)
날 짜 (Date): 1993년07월31일(토) 16시39분27초 KDT
제 목(Title): 히.....

다시 토요일이 왔다. 
주말이 되면 이상 야릇하게시리 우울하던지 기운이 빠진다. 일주일 동안
나를 되돌아 볼 여유가 없다가도 주말이 되면 나를 생각하고 인생에
대해서 다시한번 느끼고..잊던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생각난다.

옛날에는 너무 기운이 빠져서 일요일만 되면 잠만 잤다. 잠을 자고 
싶어서가 아니라 다른 일을 할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이었지만.....
그리고, 그 지긋지긋한 이번주와 똑같은 다음주에도 할 것을 생각하며
한 숨을 푹푹 쉬기도 했었다. 그러다가도 다시 월요일이 되면 용기를
내어서 일주일을 잘 지내겠다고 각오를 했다. 나를 위로하고 또
위로하면서....

그런데...시간이 지나 여유가 생기고 아무도 나를 간섭하지 않는 몇 달이
있었는데. 그 때야 주말이 원래 그렇게 사람의 기운을 빠지게 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것만은 아님을 알았다. 주중의 생활에 아무런 긴장이나 압박감을 
받지 않을 때였으니까.

요즘은 다시 주말이 나를 우울하게한다. 항상 비슷하게 하루가 지나가고
특별히 즐겁지도 슬프지도 않다. 늘 일이 있고 읽어야 할 논문이 있고 
...뭐 그렇다.

애고....

원래 사는게 다 이런 것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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