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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arceau (소피마르소)
날 짜 (Date): 1993년07월18일(일) 18시00분13초 KDT
제 목(Title): 전해주시와요 ~~~~~~ 라고


얼마? 아니 두달전쯤일꺼다.

볼일이 있어 서울 나들이를 했다. 친구(1)놈이랑繭� 그리고 그 친구의 친구들이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비가 을씬년(?)스럽게 내리던 밤....

친구1이 나를 이대 앞을 구경 시켜주겠다고 나를 이끌고 당당하게 

앞장서는게 아닌가? 에잉... '요놈이 서울 제 물에 오니까 기가 살아서 

이 홀 애비를 구제해주려나?' 하며 비에 옷을 적시며 요리저리 따라다녔다.

사실 그렇게 밀도(?)가 높은 곳은 6살 이후로는 처음인 촌놈에겐 살 떠리는

충격이였다. 

그 녀석도 잠시 시골 생활 3개월 만에 제기를 활활 못펴는지 '바보 스테이지'

를 보여주고는 교문 앞을 돌아서는게 아닌가? '그럼 그렇지...'

친구2를 만나러 독수리를 찾아가서 독수리의 전설을 듣고는 '에고고..'

하며 맞 장구도 쳤지만 설마 배운 것 많고 우리 나라 1등 ~~~이 씬 여러분이

그렇겠냐는 생각을
그렇겠냐는 생각은 지금합니다....그때는 그런 생각할 틈도 없이 눈 돌아 가기 

바빴거든요.

어쨌든 물 다지나간 촌구석까지 유명했던 boss니 space같은 록 카페 앞도 지나보고

.... 친구1은 자랑 스럽게 여기가 어떻구 저긴 요렇고 하지만 제마음은 하나 ...

'와.... 다르다 달라. 뭔가 속고 살아온 느낌이당'...북한 사람들이 서울 와서

느낄 그런 기분이였요.

친구2가 대뜸 그런 촌에서 오신분에게 요렇게 술만 멕이지 말구 여러분 교문 

앞으로 가서 일을 진행시키자고 하지뭐예요.. 아 고마워라!! 친구2 멋쟁이

그러나 날씬 요렇게 사나웁고 늦은 시간에 될 일이 없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촌시러운 내가 '불쌍한 촌사람을 위해 사진이라도 찍어 자손 

대대로 보관하자' 했더니 좋다고합디다.

가련히 촌에서 멋모고 여기가 천국이다 라고 살아온 저에게 은총을 내리샤

왠 교수님과 함께 지나가던 학생들이 같이 포즈를 취해 주셨는디...

아 글씨! 고놈의 사진기가 제대로 찍질 못해서 꺼믄 그림만 내 놓지뭐야요

그렇게 고마운 분께 사진을 이따만하게 확대해서 보내고

집안 가보로 보관하려 했는디....


~~~~~~~~~~  전해 주시와요... 혹시 그 천사?  같은 네분을 아시면 

그 촌사람이 고마와하고 사진 못보내서 미안해한다고요...

그 네분들은 무슨 종교학과인가 같구, 2,3학년 쯤 된것 같네유...

다시 이 촌사람이 올라 갈 일  있으면 꼭 찾아뵙겠다구요.??????

~~~~~~~~~~~~   포항의 한구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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