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babospy (작은천국) 날 짜 (Date): 1993년06월17일(목) 03시30분09초 KST 제 목(Title): 고대생이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있는 그저 평범한 한 학생입니다. 매우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며칠 전에 올해에도 역시 귀대학의 대동제를 망치려 노력한(?) 고대생이 있었다는 대자보를 보게 되었는데,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미안해서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 일단, 올해의 폭력(사실, 그것은 폭력입니다.)은 다른 해의 그것보다 훨씬 질이 나빴습니다. 그 자보를 읽는 호형들 모두가 분노할 정도로 부끄러워서 여기에서 다시 언급할 맘도 나질 않는군요. 고대를 구성하는 한 성원으로서, 그리고 학교를 7년째 다니고 있는 고참(?)으로써, 참으로 부끄럽고 송구스럽고 죄송하구....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용서해주시지 않는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입니다. 저희 호형들은 대체로 잘 어울리고, 잘 노는 편입니다. 그런데, 간혹 쓸데없는 우월의식에 빠져서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종류의 비상식적인, 그리고 비신사적인 호형들은 아주 극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이점, 넓은 가슴으로 이해해주십시오. 저희들도 그런 일부 몰지각한 호형들을 깨우치게 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번의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애쓸 것을 약속드리며, 모쪼록, 님들의 관대한 처분을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