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11월09일(수) 16시27분16초 KST 제 목(Title): 이화의 가을.. 몸으로 느껴지는 계절은 초겨울인데 눈으로 보는 계절은 가을의 절정이다. 옷을 잔뜩 껴입고 손을 호호 불어가며 집을 나서건만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나는 이화의 가을 풍경에 넋을 잃는다.. 우리 과 교수님 한 분이 평생교육원 아줌마들과 주말에 근교로 단풍구경을 다녀오셨다고 한다..근데 산에 가서도 별로 단풍이 아름다운줄 모르겠더라고 하시면서 오히려 학교만큼 단풍이 아름다운 곳을 찾기 어렵다고, 그런데 매일같이 보는 풍경이라서 무심코 지나치고 있었다고 하신다.. 단풍의 절정은 지난 토요일이었던 듯 싶다..그렇지만 이미 낙엽이 지기 시작했음에도 땅에 떨어진 노란색, 갈색의 낙엽과 함께 어울려 온 세상이 울긋불긋하게 물든것 같은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은행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어놓은 도서관 앞과 본관 근처, 담쟁이 덩굴이 난간을 따라 뻗어나가고 있는 법정관 건물..어디에 가서 이런 풍경을 또 볼 수 있을까.. 이제, 비라도 한 차례 내리고 나서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되면 쓸쓸해 보일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