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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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iacere (피아)
날 짜 (Date): 1994년11월09일(수) 09시42분15초 KST
제 목(Title): ##키즈에서..##


아침이면 언제나 키즈 접속을 시도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바쁜 날 일지라도...무의식적으로 접속...후후..

특히 오늘 같이 수업이 오후에 있는 날이면 오전은 어김없이 

통신으로 채워진다.



가끔은 이런 내가 너무나도 싫게 느껴질때도 있다..

왜 이리 통신에 목을 매달고...열심히 하는지...후훗.

해봐야...그냥 글이나 읽고...어쩌다가 사람들하고 얘기 하고..

그런데도...마치 무슨 마약 중독인거처럼 끊지 못한다..



9월말..난 수학여행을 가기 바로 전날 결심했다.

더 이상 통신을 하지 않겠다고...그러구 나서...

10월 중순까지...여기 키즈에 처음 들오올때까지 난 컴에는 손하나 

안댔다...그런 내 자신이 너무 기특하고...자랑스러워서..

난 밤이면 내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서 오늘도 내가 통신을 한번도

안했음을 자랑하곤 했다..

그러면 그 친구는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고...후훗..그땐 그랬다.



근데...중간고사가 끊나고...이젠 더 이상 어딘가에 �묽穗� 듯한 

기분이 없어지자...난 다시 키즈라는 새로운 통신의 세계에 빠졌다..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예전 하이텔 보다는 훨씬 그 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것...



이젠 키즈를 시작한지...20일?그정도쯤 되었나...?

암튼...벌써 그렇게나 되었다...시간은 정말 잘간다...

지금까지 하면서 느낀건...여기 키즈는 하이텔과는 많이 다른..

그런 곳이라는거...난 하이텔에 같은 92학번 모임을 하나 들고있는데..

내가 같은 글을 키즈와 그 모임 게시판에 똑같이 올려도 그 반응은 

다를때가 많다.모랄까...그 쪽 게시판에서는 모두들이 거의 비슷한 

생활을 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내 글에 대해 그리 

언급을 하지 않고...그냥 읽고 지나친다..나도 그들의 글에 대해 

거의 마찬가지로 반응을 하지만...

그런데...여기는..나랑 생활방식이 다른 사람이 너무 많은거 같다..

대체로 연령층이 높다 보니깐...생각 하시는 방식들이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때도 있었고...아~하고 감탄을 할때도 있었다..

상당히 생각이 깊으신 글들도 있었고..

게다가...러브보드 같은데서 올라오는 글들은...

정말 놀라울때가 많았다..나로서는 상상도 못했던...그런 이성간의 

일들이 많이 올라오던데...그걸 보고..난 많이 배운거 같다..

아~남자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후훗

옳바른 배움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접했다..



지금까지...10손락으로 꼽을 만큼의 talk..채팅..

거기서 만난 분들은...다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었고..

좋으신 분들도 많았다..물론...좀 꺼려지는 분도 있었고..

채팅방에 들어가면...거의 모두들 아시는 분위기에...서로 친숙한 

이름들...그런 분위기 속에서...난 몇 마디 하다가...그냥 나오게 된다.

서로 모르는사람들이 많은 하이텔과는 달라서..모두 가족적인 분위기

인거 같아서...처음엔 적응하기가 어려웠다..아직까지 익숙하진 않지만.

지금도...그냥 글이나 쓰고 게시판 읽는게 talk하고 채팅하는거 보다는

더 좋다..맘이 편하니깐...



이제서야 겨우 한달도 못한 신출내기가 키즈에서 느낀점들을 주절주절

늘어놓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실 분도 있을 지 모르겠다..

이건 단지 나의 주관적인 느낌일뿐이고...

하지만...난 키즈라는 통신에 점차 익숙해져 가고 있다.

그렇기에...지금은 좀 두렵다.이러다가 내가 또 지난 여름 방학때처럼..

이번 겨울에 통신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할까바..

난 자제심이 약한가 보다...자제를 해야하는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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