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douglas (Michael) 날 짜 (Date): 1994년10월17일(월) 15시15분35초 KST 제 목(Title): 가을 여행---우도--- 우도는 성산포에서 배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바로 보이는 섬이다. 지난 여름 여행을 가려다 이런 저런 바쁜 일정에 미루고 미루다 지난 주말 이번주 아니면 년말까지 다시 시간내기 힘들거라는 생각에 짐을꾸리고 나섰다. 아침 첫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하고 제주에서 성산포까지 1시간여.... 우도로 떠나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해필이면 우도인지... 성산포를 좋아한다. 성산포에 굳이 오르지 않더라도 그 모습이 좋다. 그리고 태양을 받는 능선아래 그늘진 얼굴이 좋다. 하지만 더 좋은 건 성산 일출이다. 나만의 고집이지만... 그러나 이번엔 성산보다 더 동쪽에 있는 우도로 가보고 싶었다. 점심때를 지나 도착한 우도에서 한끼를 떼우려다 저녁나절 까지 걸었다. 점심겸 저녁, 아니 아침겸...대충 떼울 수 있었고, 우도 한바퀴 걸어서 돌수도 있었다. 연구실에서의 모든 압박과 계획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사건들을 잊고자 노력하며....... 쌔까만 바위틈에 하아얀 모래...신이 만든 조화... 적막한 어둠속에 밀려드는 소리는 파도음... 내일 새벽에는 떠오르는 태양을 볼수 있기를 기대하며 상념에 잡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