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10월14일(금) 22시31분29초 KST 제 목(Title): 남자들은 보지 마세요.:) 아마도..보지 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은 것이 인간심리인지라... 이 글을 읽을려고 스페이스 바를 누른 사람의 99% 정도는 남자분들이겠지만.. 제가 하려고 하는 얘기는 정말로 여자들끼리 수다떨면서 하는 시시하고 허접한 얘기라서 그러니까..나중에 모라고 하시지 말구 그냥 여기서 q누르고 나가세요.. 자..그럼...이제는 정말 여자들만 읽는 거겠죠? 재미없을거 같으면 그 분들도 읽지 마세요...:) 가을을 타는건지...몰 타는건지.... 암튼..시험이랑 겹쳐서 계속 컨디션은 안 좋고....평소에도 그러긴 했지만 학교갈때도 그야말로 허접하게 하고 다니고..그러다 보니까 기분이 더 처지는가 싶어서 오늘은 한 번 립스틱 색을 바꿔보기로 했다.. 안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핑크 계열이 가을이 되면서 영 안 어울리는것 같아서 한 번 바꿔볼까 하다가...이상하면 어쩌나 걱정이 돼서 못 바르던 새 립스틱 한개. ancient brick. 갈색이 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과는 달리..아주 이쁜..나한테 딱 어울리는 붉은 색인 것이다..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게 차분한 듯 하면서도 조금은 유혹적인... 옷은 여전히 청바지에 다 낡아빠진 가디건을 입고선...립스틱만 짙게 바르고 학교에 다녀왔다... 다녀와서 화장을 지우려고 거울앞에 앉았는데 그 때까지도 여전히 선명하고 이쁜 색의 입술... 후...여기다가는 황갈색 가을 투피스를 입으면 딱 어울리겠다 싶은데... 날씨도 좋은데...오랜만에 놀아도 되는 주말인데..... 근데...근데..... 이쁘게 하고 나가서 만날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허접한 글이나 쓰고 앉아있는 신세라니....쩝.... 부디...이거 읽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는데...아닐거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