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쓴 이(By): sujin (이수진) 날 짜 (Date): 1993년04월11일(일) 17시05분27초 KST 제 목(Title): 잔인한 봄을 위하여...:) 생동의 계절로 흔히 회자되는 계절이 도리어 많은 사람에게는 허전한 기억의 앨범이라도 되는 것같은 적막감을 남겨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화여대내에 새로 지은 건물.."합동연구실"이란 이름을 붙인 건물안에서 창을 내다본적이 있으신지요? 학관에서 교육관으로 걸어들어가는 인적이 다소 뜸한 흙바닥이, 새로 지은 건물 앞에 만들어놓은 생소하고 어색한 계단들이 활기찬 학생들의 모습과 같이 보이죠. 규모가 작은 강의실의 정취와 함께 화려한 적막감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을지... 우리는 섬이다.. 결합할 수 없는 꿈이다.. 시든 설레임이다.. 그렇지만 화이팅해야죠? 오늘처럼 흐린날, 낡은 그물을 메고 나간 어부가 뜻밖의 월척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