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Iles (핑크샤를르) 날 짜 (Date): 2002년 11월 11일 월요일 오전 10시 46분 50초 제 목(Title): 바다로의 여행... 44시간... 바다로 여행을 떠났다. 갑자기...는 아니고... 어쨋든 계획없이... 금요일에 출발해서 원주에 갔다가 토요일날 새벽에 속초로 갈까하다가 토요일날 출발했다. 아가에게 바다에 가는거야 우리... 어 바다??? 중간에... 길이 너무너무 많이 막혔다. 오후 2시가 좀 지나서 출발했는데 북부간선도로는 너무 막혀있어서 도저히 구리쪽으로 빠져나갈수가 없었다. 아가야 바다보러가야하니? 응... 그래 그럼 가자... 그렇게해서 원주로 향하는 동남쪽이 아니라 길이 조금이나마 뚫리고있는 동북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의정부로 가는 길 내내 의정부 지나서 내내... 강촌까지 길은 막혀있었다. 중간에 산타마리아호라는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 아... 벌써 8시다. 6시간동안 아직 춘천에도 오지 못한것이다. 여기가 원래 이렇게 막힌거였나. 여행을 하지 못했던 지난 8개월동안 이렇게 많이 바뀐건가. 수능이 끝나서인가. 아니면 아직도 단풍구경이 계속인건가... 그래서 이제 춘천이다. 여기서... 중앙고속도로로 집으러 갈까 아니면 속초로 갈까. 아가는 이젠 잠이 들었다. 그래... 나왔으니.. 그냥 가보자. 콘도예약도 안했고. 방은 있겠지. 그래도 이렇게 차들이 많은데 과연 방이 있을까... 속초에서 홍천으로 내려갔다. 아. 팜파스다. 내가 좋아하는 팜파스. 한계령을 갈때 꼭 들러서 쉬어가던곳. 큰 그네가 있고 국이 맛있는곳. 잠시 쉬어서 아가에게 줄 초코렛을 한봉샀다. 다행이 이젠 길은 막히지 않는다. 현재시간 10시... 미시령을 넘었다.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부는지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속초의 야경을 보았다. 차가 흔들린다.. 현재시간 11시... 속초로 향했다. 해돋이를 잘 볼수있는 숙소를 찾와봤다. 아... 불이 다 꺼져있다. 음... 괜찮은 집 하나를 발견했다. 20만원이라니... 3바퀴를 돌았다. 결국 낙산으로 갔고 현재시간 12시 30분이다. 속초에 내려와서 30분을 더해멨다. 아가는 12시쯤에 잠시 잠에서 깨어 보채더니 지금은 다시잔다. 카시트가 참 딱딱할텐데... 민박을 구해볼까. 나와있는 아줌마들도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어떻게 할지 잠시 생각해본다. 파도소리만 좀 듣다가 집으로 갈까. 그럼 아가는 바다를 보지 못하는데... 어떤 할머니 한분이 다가온다. 방있어요. 콘도식원룸이라는군... 너는 시설을 따지지 나는 위치를 따진다고 방을 구하지 못하던 남편이 한마디 한다. 방을 구했다. 아 따뜻한다. 아가를 눞힌다. 갑자기 아가가 땡강을 부리고. 내가 너무 지치고 화가나서 아가를 밀어버린다. 남편이 차에 짐을 가지로 갔다오다 너무 놀라서 토끼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지금시간 1시... 아침 6시로 핸드폰 알람을 맞추어놓고 씻지도 않고 잠이든다. 6시다... 어떻게할까. 6시 30분이다. 해뜨는거 볼까... 그래.. 여기갔지 왔으니... 아가야... 어... 바로 일어난다. 바다를 보겠단다. 바다를 알고 그러는건지... 옷을 챙겨입히고 모포를 하나 둘러주고 낙산비치로 향한다. 커피숍은 7시부터 영업이란다. 나무가 많이자라서 해돋이가 보이지 않는다. 호텔앞쪽 계단에서 해돋이를 구경한다. 해는 7시부터 뜨기시작했다. 7시20분... 이제 해는 이글이글거리는 빛의 색깔이다. 아...이런게 해뜨는 거였구나... 남편의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고생한 보람이 있단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었다 8시. 잠시 해변에 내려와서 파도와 술래잡기를 했다. 처음엔 바다를 무서워하던 아가가 해변에서 돌아나오려하니 다시가서 보고싶다고한다. 좀 더 보고...있는데 이젠 제법 파도와 놀줄 안다. 숙소로 돌아온다 9시. 아가와 소꿉놀이를 하고 남편은 잠이든다. 아가와 나도 잠이든다 10시. 남편을 깨운다 11시. 막국수를 먹으려 청대리로 향한다. 가는길에 조각공원에 잠시 차를 세운다. 조금 구경하고 이것저것하다보니 벌써 1시30분. 드디어 오늘은 청대리의 토면을 먹어보는구나. 2시. 막국수 기계가 터졌단다. 칼국수와 떡만두국을 먹는다 3시. 해변을 좀더 따라 올라온다. 지도를 확인하고 대간령으로 길을 향한다. 과연 길이 있을까... 수해피해가 너무 끔찍하다. 길은 없었고 기름이 떨어져 미시령으로 향한다. 간신히 미시령까지 차를 몰고 휴게실에서 주유한다. 5시 주유금액은 리터당 1398원 경이적인 숫자이다. 미시령을 내려온다. 날씨가 흐려졌다. 미시령의 바람은 가히 폭발적이다. 차가 많다. 그래도... 민예단지를 지나기까지 계속 줄줄이다. 중간에 피대기를 20마리 샀다. 8시가 되어간다. 아직 홍천까지 가지 못했다. 서울로 갈까 원주로 갈까 고민해본다. 잠시 휴게소에 들어서 아가에게 식사를 시킨다. 먹지 않겠다고해서 빵을 사려했으나 휴게소에서는 빵을 팔지않아 과자를 사고 다시 출발한다. 비포장도로를 조금타고 우회도로를 2번돌아서 검문소를 빠져나온다. 아직도 길은 막히고있다. 홍천이다. 중앙고속도로를 탔다. 8시 30분. 10시까지는 원주에 갈수있을꺼야. 아... 기름이 없다. 길이 너무 막혀있었다. 횡계에서 내려서 주유를 하고 국도로 원주까지왔다. 10시가 다되어서 집에 도착해다. 44시간동안의 주말여행이었다. Car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