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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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biblio (모야껍질)
날 짜 (Date): 2001년 5월  7일 월요일 오후 03시 06분 41초
제 목(Title): 조행


아무리 좋아도 눈치보이는 보쑤는 와싱턴에 컨퍼런스 갔겠다.
지도교수는 이번 학기 마치고 다른 학교로 옮겨가구, 하는 일
은 개점휴업. 학기말 시험과 숙제는 모두 완료. 왜 피끓는 청
춘들이 얼마나 심심했으면 모자익 이라는 걸 만들었을까 실감
케하는 나날이다.

일요일 아침 하는 일 없이 낚시대를 매고 조행길에 나섰는데,
그 눔의 메기 녀석이 지렁이 몇 마리를 끊어먹더니 마지막엔
잡히고 말았다. 한척이 넘는 녀석이 힘이 넘치게 파득거리더
니 드디어 뭍으로 올라오고 말았다. 저를 살려 주려는지도 모
르고 낚시바늘에 손도 못 닿도록 아가리를 바득 거린다. 녀석 
기차긴. 

p.s. 안티모야> 매운탕 끓여준단 말 단연코 진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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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게 남은 일은/하늘같은 사람이 되는 일도,/하늘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아닌/그저 착하게 내 마음에 떨어진/꽃씨 하나 받아 
키울 수 있는/인간으로 남는 것이다/(아주 오래된 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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