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vitamin7 ( 쥐~*) 날 짜 (Date): 2001년 5월 4일 금요일 오전 12시 54분 27초 제 목(Title): 이화에 월백. ...은 내 배나무 이름이다. 2주 쯤 전 주말에 여러 사람들이랑 같이 배나무 농장에 우루루 몰려가서 내가 찜한 배나무 한 그루. 넘 이뿌다. :) 뭐 종류는 세 가지라고 하지만, 농장 아저씨 외에는 아무도 종류를 판별하지 못한다. 암튼 내 나무는 신고배라고 한다. 배꽃은 학교에서 많이 보기도 했고, 이름도 너무 귀에 익은 터라 처음 만난 것 같지 않게 친근감이 들었다. ^^; '배꽃계집큰배움터', 근데 계집이란 말이 왠지 욕처럼 들리는군. -_-; 요즘 로모에 맛들어서 매일 갖고 다니면서 찰칵찰칵 찍어대는데 아리오빠가 자기 배나무랑 사진을 찍어 달란다. 그래서 찍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배꽃과 더불어 있는 모습을 보니 '이화에 월백' 생각이 나서 장난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리오빠는 날씬하게 생겨서 별로 달처럼 보이지가 않는 것이다. 달이라면... 달자언니가 옆에 있었다면 딱이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없었고. 달덩이라면.................우움... 그래, 내가 가져야지, 그 이름. ^^; 그래서 내 배나무한테 그 이름을 지어줬다. 배꽃에 달덩이라고. 내 나무 앞에서 사진도 찍었는데, 공교롭게도 얼굴을 들이밀고 찍어서 정말 '월백'스럽게 나왔다. T_T 원래 이번 주말에 배꽃을 솎어주러 가는 거였는데, 예상보다 꽃이 늦게 피어서 다음 주로 연기되었다. 역시 이화는 날 배신하지 않는군. 나 이번 주말에 놀러가는데. 냐하하~ *기특* 앗, 이렇게 쓰면 애교심 넘치는 걸로 생각할수도. 힛~ 요즘 학교가 넘 미워. ㅠ_ㅠ 아, 숙제가 미운건가? 발푠가? 학교 가득 하얀 꽃가루(갓털인가?)들이 꼭 눈처럼 쌓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