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kelvin (정_상_희) 날 짜 (Date): 2001년 4월 21일 토요일 오후 12시 45분 33초 제 목(Title): ... 살아온 날이 너무 많아 내 속에서 추억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어제의 일도 먼 과거로 먼 과거가 내일로 옮겨다니며 서로의 어둠을 잡아먹고 살더니 날이 바뀌어도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고 언젠가 한번 만났던 사람, 언젠가 한번 보았던 곳에서 언젠가 했던 말을 하며 그 조합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멀리서 지켜보는 또하나의 나 이제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될까? 조차도 눈 앞에 보여 이미 너무 많은 삶을 알아 그 삶을 모조리 읽어내고 암기하고 있어, 나는 너를 모두 알고 그래서 떠나고 마치 한 권의 소설을 읽고 던져 버리듯이 추억은 더 이상 나를 울리지 못해 바라건대 제발 너의 자리로 돌아가, 아주 먼 옛날처럼 가슴 깊이 묻혀 다시는 지상으로 나오지 말고 안녕하길, 지상에서 단 한 번 있었던 나의 사랑이여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