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aejae (올리브쥬스) 날 짜 (Date): 2001년 2월 24일 토요일 오후 01시 35분 55초 제 목(Title): 아쉬움.. 아마 이대학생증을 사용해서 도서관을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한번 들어온 도서관을 다시 나가는게 이렇게 망설여 질 줄이야.. 생협 매장에 가서 어머니 김밥을 하나 사들고 나오면서 새삼스럽게 우리학교 분위기가 참 아기자기 한 면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이런 분위기를 앞으로 가끔 그리워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다시한번 주변을 휙 돌아보게 되었다. 여기저기 소파에 앉아 수다를 떠는 여학생들... 그래서 다시 생협으로 돌아가서 뭔가 더 살게 없나.. 두리번 거리다가 예전에 좀 비싸다고 생각되어 사지 않았던 철제 액자 두개를 구입했다. 아차. 맞다. 우산도 하나 사야 했다.. 예쁜 핑크색 우산과 노란색 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결국 노란색을 선택했다. 웬지 창백한 핑크색은 예쁘지만 나보다 조심성있고 연약하게 생긴 사람이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에. 내가 산 노란색은 예쁜 샛노랑인데..나에게 봄의 개나리를 연상시키면서 내 기분을 경쾌하게 해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처럼 아주 건강해 보인다. ^___^ 과사에 들러 졸업가운과 모자를 빌렸다..오늘이 빌려주는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가운과 모자가 몇개 남아있지 않았다...써봤더니 모자가 너무 작다. 아. 슬프다.. ㅠ.ㅠ 모자를 고르다가 같은과 친구 지만 얼굴만 어느정도 아는 친구를 만났다.. 둘이 얼굴을 쳐다보다가 누가 먼저라고 할것도 없이 싱긋 웃고 말았다. 그리고선 어느새 아주 친한 사이처럼 사이즈가 잘 맞는지 서로 봐주면서 이야기 를 하였다. 친구는 서울대 대학원을 가게 되었는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훗. 잘 할 수 있겠지 뭐. 걱정은.. 학교 여기저기서 학사모와 가운을 입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어느 아버지가 camera를 들고 사진을 찍으면서 '이번엔 엄마에게 가운하구 모자 를 빌려줘서 사진을 찍자.'라고 말씀 하시는걸 들었다. 아. 울 엄마도 그렇게 사진찍고 싶어하실까? 큰일이네. 모자가 작은데. ㅠ.ㅠ 오늘따라 눈이 살짝 덮힌 학교가 너무 아름다워 보이고, 내가 이런 학교를 다녔다는 사실이 참 기분좋은 일처럼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