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2001년 1월  7일 일요일 오후 05시 33분 23초
제 목(Title): 대설.


월요일 아침 일찍 보고할 자료 때문에 출근을 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나오려는데 온 세상이 뿌옇게 내리는 눈..
어느새 발목 이상 파묻히도록 많이도 쌓였다.
이렇게 큰 눈이 오는게 얼마 만이더라...

사무실에 왔더니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다.
작년도 결산을 못 끝낸 탓이겠지만..

어쨋든 혼자서 조용히 일도 하고 생각도 정리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고..

개운치 못한 마음으로 서류들을 보고 있는데 새편지가 왔다.
사실, 아는 아이디이기는 한데 언제 알던 사람인지는 가물가물했다.
보드를 검색해보니 내가 이대보드에 글을 쓴 것은 1999년이 마지막이었고.
결국 95년도 함께 이대보드도배(?)에 동참했던 분이란 걸 알게 되었고..
덕분에 예전 글들을 쭉 읽어보면서 그때는 이렇게 행복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느 때던지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하는 일들이 있었으련만
그럼에도 지나간 일들은 참 아름답기만 하다.

그리고 내 경우에는, 지금에 비하면 그때는 정말 행복하던 시절이었다.
세월이 흘러, 떠나간 사람들이 너무 보고 싶다....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다.
과연 여기가 한국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러브레터'를 보고 나오던 저녁에도 이렇게 눈이 펑펑 내리더니만.
오늘은 마치 내가 있는 이 곳이 러브레터에 나오는 눈 많이 내리는 소도시같다.





봄이 될 때까지는 일요일에 출근하는 건 삼가야 할 것 같다.
난방을 안 하는건지, 
춥다...









** 햇수로 2년만에, 이제는 낯선 이대보드에 글을 쓰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