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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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vitamin7 (  쥐~*)
날 짜 (Date): 2000년 8월 29일 화요일 오전 03시 44분 42초
제 목(Title): 꽃물.


  열 손가락 + 발가락 두개.

  봉숭아(봉선화라구 해야 맞나?)물을 들였다.

  손가락 한가득 들여야 직성이 풀린다.

  한 두개 들이는 건 왠지 감질나.

  작년, 재작년, 재재작년...계속 들여왔지만,

  올해 들이는 꽃물은 다른 느낌.


  혼자 꽃을 빻고,

  혼자 랩을 자르고,

  혼자 꽃을 올리고,

  혼자 랩을 감고,

  혼자 실을 묶고.

  혼자 억지로 잠들고,

  혼자 풀고,

  그리고 혼자 보고..


  왜 이리 혼자인 걸 못견디겠는지.

  나의 지독한 타인의존성이란 정말 진저리쳐져.


  첫눈 올 때까지 바알간 손가락이 남아있다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데,

  그렇다면 난 첫사랑이 열번두 넘게(!) 이루어져야 한단 말.

  아니면, 열 몇번째(?) 사랑까지 이루어져야 맞나?


  의문으로 시작해서 의문으로 끝나는군.
                                            


"In this world, you don't need a multitude of friends.

 All you really need is one who stand by you through thick and t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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