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bret (브레또) 날 짜 (Date): 2000년 6월 2일 금요일 오후 04시 06분 42초 제 목(Title): Re: 다 읽어 보진 않았지만. 술퍼맨님 - "평등을 주장하기전에 의식구조부터 바꿔라." 이말의 이면에는 여성의 남녀평등 주장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깔려있는것 같네요. 술퍼맨님의 주장을 고려해 말하자면, 여성의 남녀평등 주장은 편의성에 의해 좌우되는 사항이다 뭐 이런 이야기가 되는거겠죠. 예를 들면, 군가산점 문제에서 평소 와는 다른 강한 톤의 주장이라거나 사소하게는 남녀 데이트에서의 비용 지출의 남자 편중 문제등. -> 술퍼맨님은 남녀평등이란 명제는 부정하지 않으시지만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주체의 의도가 순수한가에 의문을 던지시는 것 같군요. 기타 - "불평등한 제도적 문제가 남녀 불평등의 원인이다. 의식구조 먼저 바꾸라는 말은 어패가 있다" 남녀불평등의 원인을 제대로 지적한 말인걸로 생각됩니다. 사실 제도와 의식은 위의 child님이 지적한대로 서로 별개가 아니거든요. 위의 요약으로 보아, 여기 어느누구도 '남녀평등'의 명제를 부정하는 사람 은 없습니다. 단지, child님은 남녀평등에 대한 원론적 접근을 하고있는 반면 술퍼맨님은 (술을 잘마실 걸로 예상하는데 :)) 남녀평등 주장이 너무 자의적이고 편의적이지 않느냐? 하는 걸로 결론 지을 수 있는데요. 남녀 평등이란 기회의 평등을 의미하는 것이지 모든 상황 조건에서의 균일 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은 분명 존재 합니다. 예를 들면, 육체적 근력 면에서 남자는 평균적으로 여자보다 강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고요) 그럼, 같은 집단의 구성원인 남자와 여자중 그 집단에 필요한 일에 근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남자들이 많은 일을 한다고 해서 남녀차별이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각 성의 특성을 서로 이해한다면, 불평이 있을 수 없지요. 그런데, 만일 여자 는 육체적으로 남자보다 약하다라는 상호간의 인정사항을 '이용'해 먹는 여성(들)이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비록 특성에 대한 이해가 있을 지라도 이용당하는 쪽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을 갖게 될 수 있지요. 일단 그렇게 형성 된 부정적 시각은 향후 발생하는 여성측의 '정당한' 주장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그 후에 일어날 수 있는 논쟁은 뻔한것이죠. 그렇다면 이런 부정적 시각을 갖는 사람을 비난 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드는데... 비난 할 수 도 있지만, 비난 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경우 서로는 '남녀평등 주장'을 개별적 필터를 통해 받아들이게 되므로, 그 주장의 '정당성'과는 상관없이 '주장의 의도'를 의심하는 주객 전도 현상 이 일어납니다. 그럼 이 문제는 더이상 남녀평등 문제가 아니죠. 어느분 말씀처럼 '밥그릇 싸움'도 될 수 있는 문제가 되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사회내 모든 계층간의 알력을 해결하는 필요조건이 그렇듯이 상호 인정, 신뢰가 믿받침 되지 않는 경우의 논쟁은 말그대로 논쟁일 뿐 생산적 결론이 나지 않는 법이고, 이 경우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됩니다. 한발씩 양보하고 역지사지로 생각해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