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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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vitamin7 (  쥐~*)
날 짜 (Date): 2000년 3월 30일 목요일 오전 03시 47분 09초
제 목(Title): 하나로 통신.


  하나로 통신을 쓴 지도 어언 4개월이 되어간다. 차츰 초고속(??) 통신에의

  신기함도 사그러들고, 매일밤을 꼬박 새며 받아대던 커다란 파일들에도

  싫증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mp3는 꾸준히 다운 받고 있지만...^^;  

  그렇게 평화롭게(-_-;) 살고 있던 어느날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두루넷을 
  
  시작한 어떤 분이 짜증을 내는 것이었다. 다운로드 할 때 200k밖에 안 나온
 
  다면서...-_-; 우잉? 난 100k두 제대로 나올락말락 한데......???

  이게 어찌된 영문인가? 난 adsl pro인데??


  갑자기 의아해졌다. 두루넷이 하나로보다 속도가 안 나온다고 들어왔고,

  adsl pro가 아무리 느려도 두루넷보단 빠를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200k라니?

  여기저기 수소문해 보았다. 반응은 다들, '100k? 너 라이트 쓰냐?' 였다.

  그래서 '아니, 나 프로 쓰는데?' 그러면 '쯧쯧...돈 아깝다. 당장 때려쳐라.'
   
  하나같이 이런 반응들인거다. 그제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106에 전화를 

  했다. (106은 하나로통신 24시간 서비스센터 전화번호)


  불편, 고장센터 쪽에 전화를 해서 내 상황을 말해줬더니, 거기선 황당하게도

  계속 내 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자기네쪽은 잘못이 있을리가
 
  없다면서, 내 컴의 사양, 상태를 자꾸 물어보는 것이다.


  "램이 얼마나 되요?" "96인데요." "흐음, 그렇다면 그건 아니군."

  "그럼 하드에 남은 용량은?" "10기가 정도요." "음..충분하군."

  "조각모음 마지막 한게 언제예요?" "포맷한지 2주일 됐는데 벌써 해야 하나요?"

  ..........

  내가 아무리 컴에 무지해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다. 속도랑 컴 그딴거랑은 상관

  없다는 거. 그래도 거기서 자꾸 이쪽으로 책임을 돌리려구 하니까 우선 시키는대로

  이것저것 다 대답해주고, 해봐줬다. 하다못해 temporary internet files까지

  다 지워줬다. 내가 그걸 500메가로 잡아놨는데, 세상에, 그거 때문이라는거다.

  그 파일들을 다 읽느라 속도가 떨어진다는거다. 말도 안되는 소리.-_-;;

  "아저씨, 최대한 빨리 서핑하려고 글케 크게 잡아놓은 건데 무슨 소리세요?

   그리고 설사 그게 느려지는 원인이라고 해도 웹서핑 할 때 속도랑 파일 다운
  
   로드 할 때의 속도는 다르지 않나요?"

  그렇게 말했더니 아저씨 대답이 가관이었다.

  "원래 그쪽에 관련이 없는 건 없어요. 모든 게 다들 연관이 있는데...."

  어쩌구저쩌구 헛소리 하는 걸 막고, 내 컴에는 전혀 문제없으니 빨랑 그쪽

  선로를 살펴달라구 말했다. 내키지 않는 듯 분명 헛수고일거라면서 궁시렁대던 

  그 아저씨.


  금새 말투가 달라졌다. 

  "어...어...이런 경우는 정말 드문 경우인데, 거참 고객님,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문데 말입니다....*버벅*"

  그러면서 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었다. 다시 접속해보라구 해서 그렇게

  했더니.......세.상.에.....

  접속 속도가 10배 빨라졌다. 시험삼아 다운로드를 해보았더니 평균 500k가 

  나오는 것이었다. -_-;;;;

  내가 원인을 물었더니 또 말도 안되는 소리. 자기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냥 내 쪽 세팅을 껐다가 켰다나? 날 바보로 아나...

  뭔가 집히는 게 있어서 그냥 어림짐작으로 혹시 라이트 세팅으로 되어있던 거 

  아니냐구 물었더니, 절대 아니랜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구 그러면서 극구

  부인한다. 그래서 그러냐구 그냥 우선 알았다구 하면서 끊었다.

  그리곳나서 다시 106 기타서비스에다 전화해서 내가 짐작한 것을 마치 확실한

  것인 양 이야기했다. 그냥 담담하게...

  
  하나로 설치하고 지금까지 라이트 세팅으로 되어있었는데, 그걸 오늘에서야  

  알게 되어서 프로 세팅으로 바꿨으니, 지난 석달간 부당하게 인출된 요금을 

  돌려달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상담원이 상냥하게 확실히 알아보고 다시 전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끊고 기다렸더니 그쪽(불편&고장)에 알아보고 다시

  전화를 했다. 고객님의 말씀이 확인되었으니 서류 작성해서 위에 올리겠다는

  것이었다. -_-; 그럼....아까 그 아저씨가 부인한 건?  우씨, 열받아...


  암튼 그래서 난 부당하게 나간 요금을 담달 요금에서 제할 수 있게 되었다.

  몇 개월 동안 그것도 모르고 바보같이 그냥 써온 나도 한심하지만, 만약

  내가 그걸 모르고 그냥 지나쳤다면...?

  또,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도 그 상담원 말만 듣고 선로쪽 점검을 안했더라면?

  세팅을 바꾸고 나서도 상담원의 어리버리한 설명만 듣고 이제라도 제대로 속도

  나오는 것에 감지덕지했더라면?


  여러 가지 생각들에 아직까지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그 친구 말이 아마도 나처럼 pro 요금 내면서

  light 속도로 쓰는 사람 많을거란다. 나처럼 항의를 하면 바꿔주고, 아무 말

  없으면 그냥 그대로 쓰는거다. 그럼 아무래도 pro쪽 선이 많이 남을 것이고

  그럼 그만큼 사용자를 더 받을 수 있으니 하나로쪽에 훨씬 이익이라는 것이다.

  설마 그렇게 비양심적인 짓을 하랴 싶지만, 내 경우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암튼, 그래서 난 원래 누려야 했던 속도를 되찾게 되었고, 그 결과 다시 

  다운로드 받는 재미가 되살아났다. ^^; 600메가를 받는데 1시간도 안걸린다!!

  요즘은 슬레이어스를 모으고 있는데, 다 모아서 한꺼번에 보려구 아직 하나도

  안 봤다. :) 근데 구하기가 쉽지 않네....쩝

  
  자신의 권리를 '몰라서' 찾지 못하는 경우가 이 말고도 아주 많을 것이다.

  이런 경우 어디에 호소할 수도 없다. 왜? 모르니까...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나 역시 그러했고...

  모르는 사람을 봉으로 아는 나쁜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난다.

  
                                                     쥐.


       


    

  

 

     

   

    

               The heart has its reasons which reason knows not of.
                                                 - Pascal.Blai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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