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catan (Dr부리부리) 날 짜 (Date): 1999년 11월 12일 금요일 오전 03시 38분 37초 제 목(Title): Re: 다윗과 골리앗 저도 대립구도를 절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것은 실재하는 것이기에 외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대립구도는 누가 만드는가? 그것은 강자, 기득권자가 만듭니다. 하지만 교묘하게도 강자는 오히려 대립구도의 책임을 약자에게 묻지요.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시스템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이러느냐? 가만히 있으면 평화롭고 좋을텐데 왜 이렇게 분란을 일으키느냐? 이런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네가 너의 역할을 감당하기에 모자라서 또는 하기 싫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 (여기에는 역할분담고착론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고 말입니다. 어른-아이의 관계(혹은 기성세대-신세대)도 그렇습니다. 대개 어른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따르기를 강요하지요. 그렇게만 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르지 않는 아이는? 문제아가 되는 것입니다. 문제아는 누가 만듭니까? 기성세대가 만드는 것입니다.(여기서 교육이니 선도니 이런 걸 따지면 논지를 벗어나면서 촛점을 흐릴 염려가 있습니다) 여기서 기성세대는 강자이고 신세대는 약자인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대립구도가 되는 이유는 신세대가 기성세대에 대들었기 때문인가요? 그전에 기성세대가 신세대에게 자신의 가치를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어른 중에 누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신세대가 나름대로 할말이 있다면 지혜롭게 잘해서 어른들이 거부감 안느끼고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이 말은 가증스럽습니다. 강자는 아쉬운 것 없으니 가만 있을테니 아쉬운 네가 알아서 잘해야한다는 것입니까? 그것도 자기를 상대로 자기맘에 들게? 이 문제에서는 명백히 기성세대가 해법의 주체가 되어야 대립구조의 삭막함이 드러나지 않고 즐겁게 문제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이런 기성세대를 기대할 수 있나요? 기성세대가 그렇지 않다면 신세대는 어떻게 해야하겠습니까? 현상은 대립구도화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강자가 자기의 위치에 만족해 하는 한 당연합니다. 남-여 문제라고 다르겠습니까? 남자는 기득권자요, 여자는 약자인 것입니다. 대립구조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