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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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IH8U (마담 X)
날 짜 (Date): 1999년 10월 29일 금요일 오후 02시 30분 14초
제 목(Title): 유시화 아저씨



.. 학생문화관 소극장을 가득 메운 청중에게 유시화씨는 
말문을 열었죠..

- 별은 하늘의 못자국이다.. 아- 이세상 수많은 사람이 별을 
노래했지만.. 별을 못자국으로 표현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죠. 
난 이시를 쓰고 나서 그 사실이 기뻐 며칠을 잠을 못잤습니다--

- 인도에 갔을 때 어떤 사람이 내가 목에 걸고있는 볼펜이 무어냐고
물었습니다. 난 작가이기 때문에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머리에 스칠 때
이를 빨리 노트에 적어놓는다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말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노트에 적어야할 필요를 느낀다면 그건 당신의 생각이 
아니고 따라서 그걸 글로쓰면 안된다. 글이란 머리에 뚜렷이 각인된
것이라야 한다.. 나는 그말이 너무나 멋있어서 잊어먹기 전에 얼른
노트를 꺼내 적어두었습니다.--
(이 말은 서머셋 모옴의 '인간의 굴레' 한구절을 연상시켰죠. 
무신론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주인공이 그러한 결정이 너무 
기쁜 나머지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는..)

-- 여러분 오늘부터 목표를 버리세요.. 목표를 갖고 걸어가는 사람은 
길 옆의 경치를 아무것도 구경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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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렁치렁 긴 머리.. 양쪽 끝이 올라간 모양의 까만 색안경..
나는 실내에서 까만 색안경 쓰고 강연하는 사람 처음 봤어요..
그리고 무드를 팍 잡은 다방 디제이같은 목소리..

강연 내내 No.3에 나오는 시인을 생각하며
혼자 키득키득 웃었죠.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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