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vitamin7 ( 쥐~*) 날 짜 (Date): 1999년 10월 24일 일요일 오전 04시 33분 25초 제 목(Title): 갑자기 이런 생각이... 키즈는 내가 경험한 어떤 BBS보다도 익명성이 매우 크다는 생각...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BBS라고 해봤자, 나우, 넷츠, 코넷 정도지만 유니나 천랸, 하이텔 쓰는 친구들 얘기 들어봐도 다 비슷한 것 같던데 키즈는 무료 BBS라서 그런건지...다른 무료 BBS들도 그런지..........암튼, 오프를 나가면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다른 분들은 그게 자연스러우신 듯 하지만, 난 정말 신기하다. 정말 친한 사람인데, 서로 이름을 모르고있는 것이다. 이름이 뭐가 중요하냐...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글쎄...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당연히 젤 먼저 이름부터 물어보는데 키즈에선 실명을 묻는 게 실례인 것 같은 느낌이다. 톡하다가 무심코 물어도 쉽게 대답해 주지 않는 듯 하고... 그런 생각이 들던 어느 순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익명의 불특정 다수에게 벌거벗은 채로 노출되어 있다는 느낌... 그래서, 첫 글에 썼던 이름이랑 과, 학번을 지웠다. 익명속에 숨고 싶어서... 이미 읽어서 아는 사람들이야 어쩌겠냐만은, 그런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소인 것을....... 키즈 스퀘어 메모보드에 처음 글을 올리기 시작했을 때, 어떤 분께 메일을 받았다. 키즈에는 키즈만의 분위기가 있다는... 그때는...막연히 '그런가보다...그게 내 분위기는 아닌가보다...' 그런 생각 정도를 했는데, 키즈 시작한지 두달 채 안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야 그 '분위기'라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정말 어렵다... 쥐. 덧. 그리고...키즈에는 다른 어떤 비비보다 강력한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_-;; The heart has its reasons which reason knows not of. - Pascal.Blais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