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biblio (그래서모) 날 짜 (Date): 1999년 8월 11일 수요일 오전 11시 30분 23초 제 목(Title): 득도2 언젠가는 나도 멋진 한자로 '득도'라고 쓸 수 있겠지요? 컴퓨터를 어떻게 한건지 모르겠는데, 왜 화면 오른쪽 모 서리에 성가시게 있던 '한/중/영'막대기가 사라져버려서 노트패드에서 구차하게 한글을 구걸하고 있습니다. 지난 1주간에 딱 하루 빼놓고 매일같이 용산에 출몰했었 다. 첫번째는 노트북 패러랠포트 때문이었고, 둘째 날은 허브의 전원 문제였고, 세째날은 다시 노트북의 하드 때 문이었고, 네째날은 쉬고, 다섯째날은 FDD하고 기타장비 때문이었고, 오늘은 노트북 때문에 나가봐야 한다. 이젠 나진상가나 선인상가 다니면, '안녕하세요?'인사해 야할 정도다. 믿거나 말거나.. 참, 컴퓨터 전원 때문에 나간 적도 있었구나. 세븐팀 때 문에.. 아무래도 내일이나 모레에도 나가봐야할 것 같다.보드가 이상인지 램이 이상인지 멀쩡하던 128 램에서 64 램으루 떨어져 있는거다. 전화를 걸고 영수증을 찾고 한바탕 난 리를 부리다가 램의 벙커를 바꾸니 된다. 으윽, 근데 이 젠 Primary Master 외에는 HDD가 전혀 안 잡히는거다. 어제는 드디어 나진 상가에 있는 아저씨가, 일하고 싶으 면 와도 좋다고 허락했다. 정말 용산에 '용순이'로 진출 해야하는 것일까? ----------------- 그래도 오늘 하나의 득도를 이룬 것은 예전 같으면 벌써 컴퓨터 어깨에 짊어지고 용산으로 가는 뻐쑤 타고있었겠 지만, 아주 평안한 마음으로 보두질이나 하구 있다.앞으 로 이것보다 더 속상할 일이 얼매나 많을까 하구 말이다. ---------------------------- 전혜린은 앞뒤의 논리적 수미상관에 감동한다는데,난 그 보두글 좌우정렬에 황홀해하고 있다. 이것도 병이라는데. ============================================================== 이제 내게 남은 일은/하늘같은 사람이 되는 일도,/하늘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아닌/그저 착하게 내 마음에 떨어진/꽃씨 하나 받아 키울 수 있는/인간으로 남는 것이다/(아주 오래된 시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