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9년 7월 1일 목요일 오후 05시 23분 50초 제 목(Title): 바부팅이~ 나쁜팅이~ 울오빠 "유제니, 있잖아." "응, 뭐?" "아냐. 담에 얘기할께." 난 딴딴한 나의 주먹을 들어올렸다. "한 대 맴매하고? 아님 그냥?"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더니 그제서야 울오빠 입을 연다. "실은 내가 뭘 좀 샀는데 말이야..." 우물쭈물~~우물쭈물~~ "뭘 샀는데?" "그게 말이지..." 주저주저~~ 주저주저~~ 울오빠가 젤로 무서워하는 나의 전술. 아주 궁금해 죽겠다는 얼굴을 해갖구선, 대답을 할 때까지 언제고 마냥 기다리겠다는 얼굴을 해갖구선 빤히 쳐다봤지. "음...영어잡지." 그러믄서 새색시 마냥...음 이건 아니구나. 겸연쩍어 몸둘바를 모르겠다는 야릇한 표정을 해갖구선 어색하게 웃는다. 아니...영어잡지라니...영어라면 질색을 하면서. 어학연수 가는 애들을 무슨 벌레보듯 하믄서. "뭐라구? 그거 왜 샀어?" "안살라구 했는데 말이야. 이틀동안 세 번이나 전화를 하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넘어가 버렸어. 그리고 벌써 그 잡지를 두 권이나 받았어." 그러믄서 덧붙여 필요해서 샀다나, 이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나. 흥~ 피이~ 벌써 두 권이면...두 달 전 일이라는 거잖아. 음...그때였군. 울오빠가 나더러 walkman을 빌려달라 했던 그때, 바로 그때가 시작이였나 보다. 10만원이 넘는단다. 그냥 넘는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는 거지. 그게 20만원이 될 지, 30만원이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울오빠 언젠가도 10만원이 넘는 한영사전을 산 적이 있다. 그때는 대대한 남자 외판원 아저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실에 찾아온 그 아저씨한테 울오빠만 골딱 넘어간거다. 그 많은 후배들 끔쩍 않는데 저 혼자. 울오빠 그때도 그랬다. 그 사전 필요해서 산 거라고. 피이~~ 그 사전 내가 쓴다. 것두 가뭄에 콩 나듯이...정말 어쩌다가 어쩌다가... 호주를 간다고 하니까 두고 볼 일이다. 그 잡지땜에 얼마나 영어가 늘었는 지 그래서 얼마나 덕을 보고 오는 지. 바부팅이~ 나쁜팅이~ 내가 뭐 좀 해달라 그럼 잔소리에 버텨내기도 일등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