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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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atya (~ 가을 ~)
날 짜 (Date): 1999년 6월 28일 월요일 오후 06시 03분 37초
제 목(Title): Re: [Q] 시


전 시를 읽을때 나와 있는 시어만으로 이해가 안될때
제맘대로 생략된 말을 넣어 보거든요.
문학 공부하시는 분들이 볼때는 안좋은 습관일지도, 시인의
원래 의도를 멋대로 왜곡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므로 마담X님의 물음은 진위가 아닌 제 '개인적인 해석'을
묻는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소월의 시는 1행은 실연한 사람의 질문이고 2,3행은 
연장자의 위로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1,2,3 모두 연장자가
실연한 사람을 위로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하고 해석이 간단해지는 쪽을 택한겁니다.
(공돌이는 '똑같은 조건이라면 단순하것이 옳은 것이다' 라는
원리를 신봉합니다..이걸 '오컴의 면도날'이라나..)
'~지요'의 소월당시의 쓰임이 뭔지 어원같은건 모르겠군요.
첫줄은 동일인, 둘째줄은 2인으로 각각 해봤어요.


못 잊어

                   김소월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그렇지만)
<or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나는군요, 나더군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그렇지만)
<or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나는군요, 나더군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한껏 이렇지요,(=이렇게 묻겠지요, 이렇겠지요.)
<or 그러나 또한껏 이렇지요.(=이렇더군요, 이렇게 되더군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서시도 그렇게 말을 넣어보니 간단하군요. --;;;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랬기에)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잎새가 바람에 시달리는게 자기 잘못도 아닌데 괴로워하고 
자신의 부끄럼을 되돌아보는 하는 사람이 있었군요. 50여년전에...
그런 사람이 우리땅에 살아 있었다는 건 가슴벅찬 일같아요.

저도 부끄럽군요. 
엉터리, 유치한 글 쓴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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