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9년 3월 12일 금요일 오후 01시 38분 46초 제 목(Title): 유성에서 살아남기 3 투~투둑~툭~~~ 퐁당~~ 오잉? 이게 무신 소리? 악!! 화장실 바닥을 내려다 보고서야 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오~ 신이시여~~ 세상에나... 벨트가 끊어진거다. 정확하겐 벨트와 벨트를 연결하는 나사가 풀려버린거다. 그래서 나사 한 쪽은 화장실 바닥으로, 나머지 한 쪽은 변기 안으로. ( " 에구~~ 유제니 팔 좀 봐라~~ 세상에...이게 어디 사람이냐?! " 울엄마는 작년 12월에 놀란 맘을 아직도 진청치 못하고 계시는데 나는 어느새 이리 팔 힘이 세어져 벨트의 나사가 풀릴 지경이 되었나!! ) 잠시 고민했다. 변기 안으로 손을 집어 넣을까? 말까? 100원짜리 동전 쯤 이였더라면 뒤도 안돌아보고 우아하게 걸어나왔겄지만... 요즘 난 바지를 바꿨다, 면바지루. 청바지 아님 견디질 못했는데 빼빼함만 강조되고 영~ 폼이 나질 않는 거 같아서 빼빼함을 감춰볼라고. 대신 무지무지 헐렁한 바지루.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나같은 사람 두 사람은 들어갈 거 같은 허리 크기의 바지루. 대신 벨트가 없으면 죽음이다. 어느 바닥까지 흘러내릴 지 끝을 모르니까. 두 눈을 딱! 감고 손을 집어넣었다, 변기 안으로. 그리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비누로 손을 씻고 나사를 씻고. 담엔 허둥지둥~ 칼루이스야 저리 가라~~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허리춤은 꼭 쥔채 사무실까지 뛰어왔다. 석박사 명단을 뒤졌다. 드뎌 아는 이름 발견, 전화번호 발견. " 안녕하세요. 저 유제닌데요. 화장실에서 벨트가 끊어져서 그러는데요. 뭐 드라이버 이런 거 갖고 계신가요? 그럼 저 좀 도와주세요. 징징~~ " " 급하신가 보네요. 하하~~ " 결국 학생의 도움을 받아서 벨트를 연결했고 다시 평정을 되찾았다. 울오빠는 핀잔이다. " 쯧쯧~~ 유제니~~ 칠칠치 못하고선...그 학생이 어떻게 생각했겠냐? 응!" 핀잔만 주면 다야! 나는 더 꿀꿀하구만. 암튼 별 일도 다있다. 역시 유성에서 살아남기가 그리 녹녹치 않은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