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biblio ( 짱개정신) 날 짜 (Date): 1999년 1월 3일 일요일 오전 07시 12분 35초 제 목(Title): [모야생각] 공익광고 --< 오늘의 공익광고 >---------------------------------------- 엄마: 내 입던 '몸빼바지' 줄여놨다. 돌아와라 모야야. 아빠: 네가 내 바지 입고 가서 회사에 입고갈 옷이 없단다. 돌아와만 다오, 모야야. 오빠: (숫돌을 휘두르며) 몸빼바지 입느니, 살을 빼라. 너마저 몸배바지 입으면 '패미리'에는 희망이 없다.살빼고 돌아 와라. 그 전에는 절대 못 돌아온다. 숫돌가족,모야가족,몸빼패밀리/ 뚱뚱하다고 가출하진 마십시오. -----------------------------------------------< 모야 생각 >- 남들은 대학생활이 즐거웠다고 말하긴 하지만, 난 즐거웠다는 표현 보다는 빡세게 힘들었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렇다고 열심 히 공부했다는 '순'뻥은 치지 않겠다.단지 통학하는게 힘들어서 많 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서울 올라가는 뻐스가 많이 생기고, 또 앉아서도 갈수 있고,전용차로도 생기고 해서 참 좋아졌지만, 한 때는 밀려서 두 세시간만에 집에 온 적도 있었당.하여간 옛날 얘기 니깐. 근데 그렇게 통학시간이 깨지고 나면 사실상 방과후에 앉아서 공부 할 시간이 우당탕 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부스러기 시간은 그럭저 럭 남지만, 뭐 집에 와서 숙제하려면 잠들고, 깨면 해 떠있고,해뜨 면, 학교 가야 하고.. 묘한 생활이 된다는데 문제점이 많다. 대신 '굳세어라 금순아' 정신은 돈독히 키워졌던 것 같다. !그래도 이젠 졸업하게 되었다! 모르지, 교수가 독한 마음 먹고 (아님, 더 보고 싶어서? *헉*) F같 은 걸 줬으면 졸업을 못하는 수도 있지만.. 이젠 졸업을 꿈꿀 수있 게 되었다. 야호! 종종 말하던 몸빼바지는 작은 오빠가 입던 골덴 바지당. 한 허리가 32정도하는데, 폭이 헐렁해서 참 편안한 옷이다. 근데 문제는 허리 띠를 안 매면, 쭈루룩 흘러내릴 정도라는 거당.바지를 따악 입고는 설날에 할아버지 바지저고리처럼 차악 접고 낑낑거리면서 허리띠를 매야한당. (달프지) 그러고도 주목이 두개가 다 들어가는 거당. 아 마 주먹이 작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집밖으로 잘입고 나가지는 않는데, 가끔씩 시험기간 같은 때면 얼 굴에 '꺼멓게' 색칠하고는 - 안면몰수 - 하고 *두두두두* 나간다. 엄나는 내 바지끄댕이를 잡고는 '모야야 못 나간다' 그러시고, 난 '시험이당, 가야한당!' 이러고.. 뭐 우리집에만 있는 낭만적인 연 이지. 두 주 전이던가? 이제 마지막 시험을 마치던 날. 마지막으로 몸빼 바지를 입고 집 밖에 나섰다. 시험을 마친다는 생각보다. 이젠 졸업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보당.다시는 몸빼바지 못 입는다는 생각과 신발장에서 벌이던 어머니와의 실랑이도 이젠 빠빠이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당. !나도 졸업할 수 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