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biblio ( 짱개정신) 날 짜 (Date): 1998년 12월 12일 토요일 오후 02시 29분 06초 제 목(Title):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 [etc]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걸 보면, 대개 '미치는게' 어떤건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것 외에도 사물을 좋아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겠지요. 근데 하여간 '팬'이라는 존재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사물'을 좋아하는 것 사이에 있는 어쩡쩡한 존재 같습니다. 때로는 좋아하는데 경계를 지나치기도 하지요.뭐 로버트 드니 로의 'The Fan'이라는 영화 도 있지만..무엇을 사랑한다는 것 은 관계에 있어서의 '적절함' 으로서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점 입니다. 저는 '광수생각'의 (비공식적) 팬으로서 위의 두 가지 문제점 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광수생각' 중에 하나가 마음에 들어서 시작했던 '팬'짓을 박광수라는 사람의 모든 행 동에까지 옹호해주는 입장이 된 것 같고, 둘째는 그 '팬짓'이 적절함을 넘어선 것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다시금 제 행동에 대한 두가지 긍정적 측면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첫째는 경계를 잃어버리고, 적절함을 넘 어서는 것 자체가 '적절한 팬짓'이라고 생각합니다.언젠가 일 기장에 "내게는 왜 젊은이의 열정이 부족한 것인가?" 하고 던 졌던 질문에 최소한의 해답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어떤 사물에 팬이 되고, 그 사물의 창조자에게 경의를 표하기는 하지만 그건 창조자의 '팬'은 아니였다는 것입니다. "광수생각"을 좋아했을 뿐, '박광수'라는 개인을 좋아하진 않 았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 아닌지는 데카르트한테 가서 물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만, 지금으로서 제가 증명해낼 수 있 는 적절한 방법은 없는 듯 합니다. 구차한 변명으로 들리겠지 요. -------------------------------------------------------- [광수생각]같은 포스팅은 [광수생각 팬클럽]에 가서 쓰면 따 악 좋겠지만, 제가 닿을 수 있는 선에서는 찾을 수가 없습니 다. 제가 자제하기를 원하시는 거라면 - 포스팅을 통해서 추 측해보건데 - 삼가하겠습니다. 제가 [광수생각] 을 좋아하는 것은 제 자신의 기호임은 틀림 없지만,한편으로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쏘옥^ 뽑아서 해 주기 때문에, 단순히 기호라는 '선호'의 차원이 아닌 '공감' 이였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이 일로 여기 포스팅이 된 적이 있는데,[광수생각]의 표절과 상업성에 대해서는 대충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요는 그건 '박광수' 스스로가 해결해야할 문제이지, 제가 옹호해 야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많이들 읽는다는 데,전 통신의 유머란이나 기타 신문의 만화를 접해볼 기회가 없어서 제가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논하기는 어려울 것 같 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