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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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blueyes (悲目&虛笑)
날 짜 (Date): 1998년 10월 26일 월요일 오후 02시 11분 46초
제 목(Title): Re: 김활란 상에 대한 감상



scalar님의 요지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바입니다.

더군다나 김활란의 친일 행적에 대한 비난이 오가고 있는 이 보드를 보면서

그가 과거에 했었을 고뇌와 그 괴로움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했고,

내가 알고 있지 못하는 어떤 숨은 뜻이 있지는 않았나 그리고 내가 만일

그 시대의 인물이라면 과연 친일파 쪽이었을까 아니면 독립군 쪽이었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그 당시에 친일을 할거란 생각이 든다 하더라도,

김활란 개인이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몇몇 사소한" 친일적인 행위를

했더라도 그것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는 정도는 그게 "개인"의 자격으로 

행해지는 수준에 그치고 맙니다.

저는 개인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보며, 그에 대해 너그러운 용서나 화합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식인이나 선각자 등으로 불리우는 사람이라면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앗. 경우가 뒤바뀌었군요. 그러지 않은 사람에 한해서 지식인이나 

선각자로 불리워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제 입장은 김활란 개인의 친일은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의 공로로 인해 상을 받고 지식인으로 불리고 선구자로

추앙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적당한 예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쇄국정책 때에 성모의 그림이나 십자가를

밟고 지나가게 함으로써 배교의 상징으로 삼았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살기 위해 그런 행동을 억지로 했던 신도도 있고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신도도 있었습니다. 자기의 신념과 믿음을 버리지 않았지만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 배교의 행위를 한 사람들을 전 절대로 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후일 순교자나 종교 지도자 등으로는 절대 불리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Don't look at me, I'm rotting away.
Don't tell me, your talk makes me weep.
Don't touch me, I don't wanna be hurt.
Don't lean me on, I'm falling.
                                         - uoy etah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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