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ackson (잭슨) 날 짜 (Date): 1998년 10월 23일 금요일 오후 08시 15분 54초 제 목(Title): 우리는 정말 열등한 민족인가.. 'Kook' 님의 ' 프랑스의 친독인사 숙청' 이란 글을 읽다 보니, 왜 우리나라는 프랑스처럼 과거를 청산하지 못하는가 하는 생각에 좀 비약된 생각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민족성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다. 물론, 우리나라는 해방직후 실권은 미군들에게 있었다는 상황과 여러가지 면에서 프랑스와 차별되는 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승만정권 수립뒤, ' 반민특위해체'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스스로 과거를 청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도, 이른바, ' 민족주의적 세력 ' 과 ' 친일, 반민족주의적인 세력' 간의 대결에서 결과적으로 ' 친일, 반민족주의적인 세력' 이 파워게임에서 ' 민족주의적 세력' 을 압도함으로써 과거청산의 기회는 날라가버리고 오십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이런 ' 친일 , 반민족주의적인 세력' 의 파워는 건재하다.. 바로, 이번 김활란 상에서 그 건재함을 넘어 국제적인 상을 제정하려는 그 당당하고 떳떳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데, 더 놀랍고, 분이 치밀어 오르는 일은, 20대의 새파란 학생들 마저, 자신이 속한 소속집단이 행한 일이라는 점에 기인해서 일종의 연대의식을 가지고, 제대로 통렬하고, 냉철한 과거비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이런 정당하고 , 마땅한 김활란상 비판을 ' 단순히 소속학교 헐뜯기' 라는 색안경을 끼고, 히스테릭한 자기방어마저 보여주고 있다. 한번 냉정히 생각해보라... 여기에 글을 올린 이화인들과 외부인들의 각각 나누어서 볼때, 외부인들은 대체로, 통렬하고 냉정하게 김활란의 과거행적을 비난하고, 그 상제정을 반대하고 있지만. 이화인들은 그에 비해서 단지 ' 반대한다' 는 말을 ' 소속학교 헐뜯기' 를 경계하고, 다소 김활란에 대한 상황논리를 갖다 댄 동정론의 주된 줄기 안에 끼워넣는 식이 아닌가.. 여러 이화인들의 말처럼, 김활란을 실제로 만나본사람이 이중에 있을리 만무하며, 자식도 안뒀다는 김활란과 가까운 친족일 사람도 이중에 있을 리 만무하다.. 단지 이대의 초대총장이라는 연을 빼고는 외부인과 마찬가지로 전혀 자신들과 관련이 없는 인물이다. 이런 ' 작은 연' 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만으로도 이화인과 외부인의 시각은 상당히 큰 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해방직후, 기득권 세력간의 얽히고 설킨 서로의 ' 연' 은 ' 식민지하의 추악한 행동' 들을 단죄하는데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다.. 다만, 이 걸림돌들을 냉철한 이성으로 거둬내고, 철저한 응징과 단죄를 한 것은 프랑스인들였고, 그러지 못한 것은 바로 우리나라 대한 민국이었다.. 혹시 이것이 ' 정에 약하고, 소속집단안에서의 연대의식을 넘어 집단이기주의' 의 모습을 수시로 곳곳에서 보이곤 하는 우리나라 민족성 자체에 기반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소속집단안에서의 연대의식을 넘어 집단 이기주의 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저번 대선에서 보여준 경상도 사람들의 선거행태가 될 것이다. ) 한동안 바빠서 이화보드에 들어오지 못하다 그동안 올라온 글들을 읽다가 ' 사람들이 대체 왜 이럴까 ' 하는 생각에 단지 잠시 그 이유를 생각해보다 쓴 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