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 10월 23일 금요일 오전 03시 16분 15초 제 목(Title): [C & R] 이화보드의 논쟁과 그 논객들의 공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kkk) <210.123.18.107> 날 짜 (Date): 1998년 10월 23일 금요일 오전 02시 06분 11초 제 목(Title): 이화보드의 논쟁과 그 논객들의 공통점 일단 "나"는 옳다. 상대방은 항상 나보다 좁은 편견을 갖고 있으며, 보통은 근거 없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반면 "나"는 항상 순결하며 논리적인 주장을 차분히 풀어나간다. "나"는 절대로 글로서 이 사회에, 그리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고 있지 않으나, 상대방은 고질적인 비양거림과 비논리적인 비약, 오류로 가득찬 비방으로 명랑사회 구현을 저해하고 있다. 그들은 아무런 의식도 없으며, 그저 자신만의 순간의 유아적 쾌락이나 이익을 위하여 이 보드를 낭비하고 있으며, "나"는 오로지 이 사회의 정의를 위하여 오늘도 충혈된 눈을 부비고, 굽은 손가락을 펴서 힘차게 사회암들을 하나하나 논리정연하게 청소해 나간다. 상대방이 내 주장에 일정부분 공감하면 그것은 나의 승리, 상대방의 패배, 고로 상대방의 지금까지 주장은 다 쓰레기. 결국 "나"는 진리다. 결코 "나"는 타인에게 승복하지 않는다. 나는 결코 오류가 있을 수 없으므로. 조그마한 틈이라도 상대방의 주장이 내 맘에 안 들면 가차없이 비꼬고 부풀린다, 나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를 자만하지 맙시다. 자신이 어느새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해를 입히고 있지 않은지 항상 깨어 있기 바랍니다. 세상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난 후에 그것을 주어담을 여유를 줄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글, 말은 무서운 힘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쓰는 어휘 하나하나가 쓰이는 방법에 따라 한 세상과 맞먹는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그 반대로 주위의 삶을 따뜻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크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아닌, 조그만 배려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비판 이전에 따뜻한 애정을 갖고 있다면, 자칫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들은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그러고 있다면, 결코 당신은 옳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하여 끊임없이 세상에 도전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스스로에겐 의미가 있을 수는 있으나 당신이 찾아다닌다고 말하는 옳다는 것에는 조금도 다가갈 수 없습니다. ----------------------------* 여기까지 *--------------------------- 좋은 글이군요. 특히 다음 구절은 김활란씨에게도 들려주고 싶습니다만... > 세상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난 후에 그것을 주어담을 여유를 줄만큼 > 단순하지 않습니다. 글, 말은 무서운 힘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쓰는 > 어휘 하나하나가 쓰이는 방법에 따라 한 세상과 맞먹는 한 사람의 영혼을 >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