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biblio (모야?) 날 짜 (Date): 1998년 9월 14일 월요일 오전 11시 37분 03초 제 목(Title): [모야생각] 독서실 괴담 *히히히히* -----< 독서실 괴담 >-------------------------------------- 독서실의 휴게실 한 쪽 귀퉁이에서 별을 바라보고 있는 모야. 고딩: (다가오면서 말을 걸며) 언니, 이것 좀 가르쳐주세요. 모야: (다정스럽게) 몬데? 고딩: (두산동아 최종정리 수능모의고사 문제집을 보여주며) 이거 어떻게 푸는지 모르겠어요. 모야: (한참동안 낑낑거리며 풀어봄) 모르겠는데.. 뭐, 모르면 과감하게 4번을 찍는거야. 고딩: 언니 대학생 맞어요? 모야: 흠 아가들아, 이렇게 어려운 문제도 풀어보는 너희들이 자랑스럽구나. (씨익) 젊은 너희들이 있어 보다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는거지. --------------------------------------------< 모야 생각 >- 며칠 전에 신문을 보니까, 스타 검사의 보고서가 공개된 후에 힐러리가 어디 가서 연설을 하면서 'proud'라는 단어를 네 번 씩이나 쓰면서 남편을 옹호했다고 한다.잠깐 하는 생각이지만, 그런 배짱이 바로 남편을 세계의 대통령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힐러리 가슴은 찢어졌겠지만서두. 하여간에, 독서실 괴담 이후로 고딩이들 보기가 두려워졌다. 그래서 공강에 저기 홍익문고까지 뛰어가서 '두산동아 최종정리 수능모의고사 문제집'을 사다가 풀어봤다. 행여 아가들이 다시 물어볼까 해서 말이다. 그것도 거진 두 시간 반씩이나 공들여서 풀었는데도 그렇다는 거다. *흑흑* 그리곤 대학 생활이 허무해지는 것이 우리 때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수능 제 1세대였는데, 세상이 오년이 지났고 문제 유형이 아무리 달라졌다기로서니 이렇게 와장창 틀릴 수는 없는 것이 다. 언어, 수리1, 수리2, 외국어 영역 이렇게 통털어봐도 대학 4년 후에 점수가 내렸으면 내렸지 오르지는 않았다는 거다. 정말 독서실에 가는 것이 악몽같다. *귀신웃음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