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 7월 4일 토요일 오전 12시 15분 59초 제 목(Title): 으~~ 드뎌 일을 내고 말았다. 눈을 떴다. 차츰 정신이 맑아지면서 오로지 한 생각. 떨쳐버리기로 했다. 녹화해둔 AFKN뉴스를 켰다. 머리속이 텅 빈 듯 집중이 되질 않는게 하나도 들리질 않는다. 결국 난 정신없이 내방으로 뛰어왔다. 학생수첩을 뒤져 전화번호 하나를 찾아냈다. 115. '내용은요? ' 묻는 말에 그저 순순히 잘 대답을 하고 있는 중이였다. 갑자기 그 신청받던 아주머니가 큰소리로 웃는다. 그리고 물었다. " 얼마만큼요? " 난 깜짝 놀랐다. 그리곤 순간 당황~~ 얼마만큼인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였다. 내가 말한 내용은 다섯 글자가 전부. 너무 짧은 거 아니냐고 더 할 얘기 없냐고 채근하는 아주머니에게 그게 전부라 얘길 하는데 참 멋적다. 다시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 왠걸. 막~ 안절부절~~~ 콩당콩당~~~ 다시 내방으로 뛰어왔다. 그리고 115. '취소를 좀 하고 싶은데요.' 안된단다. 온라인이라 벌써 내용이 넘어갔고, 할 수 있는 거라곤 배달중지 신청을 내는 거. 것두 내가 직접 대전 어디까지 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그래서 그냥 두기로 했다. 살면서 아직 그런 얘기 해본 적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쉽진 않을 거 같아 하고 싶은 맘이 생겼을 때 해야지 하는 간절한 맘땜에 한 일인데 난 지금 떨고 있다. 어제 보냈는데 아직 받질못한 모양이다. (무슨 전보가 이틀씩이나 걸려?! 해군만 그런 줄 알았더니 전보까정 무늬만...) 덕분에 이틀 연속 떨게 생겼다. 떨다 못해 징징~~ 매고 있다. 으~~~~~~~ 으~~~~~~~~ 난 감히 못볼거 같으다. 그 얼굴 다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