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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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 6월 30일 화요일 오전 09시 37분 11초
제 목(Title): 유제니 납치 미수 사건 ??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일.

하염없이 비가 쏟아지길래 
지하철역 입구 계단앞에서 주섬주섬~~ 우산을 펴고 있는데 
왠 아주머니 한 분이.

" 어머, 다리가 예뻐서 그런 지 샌들이 참 잘 어울리네요."
" 무슨 브랜드에요? "
" 나두 좀 예쁜 걸 사고 싶은데 아무리 뒤져도 없더라구요. "

" 정말 다리 예쁘네. 샌들까지 예뻐보여요. 어디서 샀어요? "
" 얼마에요? "
" 가게마다 똑같은 디자인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 "

그래서 난 

탠디라고,
울학교 앞에서 샀다고,
2년전에 칠만팔천원정도 줬다고,

( 울오빠가 유제니 말 잘 들으라고 선뜻 거금을.
  그래서 내가 신어본 가장 비싼 신발이였음.     

  후에 유제니가 말을 잘 들었나 하면...그게 좀 기억이 희미함.    
  성선설을 고려할 때 못해도 이틀은 말 잘 듣는 유제니였던 거 같음.)
 
탠디 미도파백화점에도 있다고, 
혹 못미더우면 울학교 정문에 있는 탠디 한 번 가보시라고.

불필요한 거는 금새 잊어버리는 휘발성 메로리의 장점을 고루 갖춘 나는
'샌들이 예쁘네요' 하는 얘기는 쏙~ 빼고

내동생을 붙들고, 울오빠를 붙들고 호들갑~~ 
" 드뎌, 사람들이 나의 미모를 알아보기 시작했어. 
  나보고 다리가 넘 예쁘대. 
  우와~~ 난 왜 다리가 이쁘고 난리야~~ " 

내동생은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그저 묵묵부답,
울오빠는 " 뭐 이쑤시갤 보고 예쁘다구?
           그 아줌마 참 이상타. 
           도대체 누구야? 왜 그런거야? "
 
그래서 마지막으로 친구에게
" 오늘말이야..." 그러믄서 역시나 한참을 호들갑~~

친구 왈,
" 야, 너 조심해. 
  요즘 아줌마들이 그런 식으로 접근해서 수면제를 뿌린대. 
  어머, 내 딸이 왜 이러지? 은근슬쩍 바람잡아서 끌고가 
  양파까기, 마늘까기 등등...뭐 이런 거 시킨대잖아. "

꽈당, 꽈당 또 꽈당~~~

윽~~~~~~~~ 좋다 말았다.
담부턴 그런 아줌마 있음 무조건 도망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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