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ripplet (푸그니~~~!吝) 날 짜 (Date): 1994년09월13일(화) 00시51분19초 KDT 제 목(Title): 한 겨울의 미니스커트 여름에 입는 미니스커트는 입기에 시원하고 또한 보기에 시원하다는 실용적 인 측면이 훨씬 강합니다. 물론, 제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시원한 느낌을 가지기는 커 녕 오히려 열을 올리시는 엉큼한 남자분들도 계시지만 말이죠... 그럼 제가 한 겨울에 미니스커트를 즐겨입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입기에 춥고, 보기에 추우라고? 아닙니다. 바로 앞에 언급한 엉큼한 남자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또 동시에 제 노출욕구 를 해소하기 위해서예요... 물론 한겨울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내와 희생을 필요로 합니다. 미칠듯이 쏟아져 내리는 콧물을 쉴새없이 들여 마시느라 호흡의 장애를 겪 는 것은 기본에 속하고, 집에 돌아오자 마자 추위에 얼어 벌겋게 된 다리, 그것도 감각이 무디어져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얼어버린 다리를 따뜻한 아랫목에 쑤셔넣고 정신 없이 마사지 하는 것도 일상생활 처럼 되어 버리죠... 하지만 제 미끈하고 쭉~ 뻗은 아름다운 다리가 칙칙한 골덴바지나 청바지에 가리워지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답니다. 엉큼한 남자분들은 이것을 보고 흘린침이 턱밑에 얼어붙어 얼굴에 동상이 걸리는 불상사도 당하곤 하지만 저는 별로 개의치 않아요... 오히려 그런 모습들을 볼때마다 뿌듯하고 만족감과 보람을 느낀 답니다. 다르게 말하면 힘들게 입고 다니는 한겨울의 미니스커트에 대한 일종의 보 상심리라고나 할까요? 남자분들은 아마 이해하시지 못하실 꺼예요... 한 겨울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저같은 여자를 만나면 위대한 끈기와 인내, 그리고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과시욕에 경의를 표하시기 바랍니다. 경의라고 해서 뭐 거창한 것은 아니고요... 입가에 침만 살짝 흘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