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 5월 21일 목요일 오후 06시 55분 27초 제 목(Title): 간첩되는 거, 순식간이다. 4년을 내내 고앞을 지나고, '고앞에서 보자' 사람 만나는 약속을 그렇게 했으면서도, 한 번도 가보질 않았고, 또 감히 갈 생각조차 하지않았던 곳. 그 이름은 마징가제트. 며칠 전에 큰맘 먹고 발걸음도 당당하게 하나,둘, 하나, 둘... " 아저씨, 요기 구경해도 되죠? " 어~~ 이상타. 수위아저씨 얼굴이 어째 좀 그렇다. 금새 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학생, 요걸 봐, 요기 써있잖아. 2000년에 와. " 띠용~~~ 보수를 하는 중이라 2000년이 되어야 문을 연다나. 그래서 박물관 앞에 돌조각들을 세운 건데 몰랐냐고. 순간 당황 당황, 또 당황. 난 정말 몰랐다. 간첩으로 몰려도 거의 할 말이 없을 지경이였다. 5월 10일에도 TV를 보면서 " 아니... 오늘따라 이상하네...왜 이리 스님들이 많이 나오냐?! 꺄우뚱~~~ " 난 또 몰랐다, 부처님 오신 날이였다는 걸. 울오빠가 얘기해서 알았다. 그냥 하루 노는 날이였음 분명 알았을텐데 일요일이랑 겹치는 바람에... 7호선이 물난리가 났을 때. 학교 가느라 전철역까지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타본 지가 하~ 오래되서 그 요금을 모르겠길래... 아무나 붙잡고 물어볼 수도 없고 해서... 그냥 걸어가고 말았다. 걷다 보니까 초등학교때 받은 반공교육이 생각났다. " 버스요금, 담배값, 전화요금 ... 요런 거 잘 모르는 사람은 분명 간첩이니까 꼭 신고하는 거에요 " 하시던 선생님 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