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 5월 15일 금요일 오전 09시 29분 47초 제 목(Title): 억울하면 시집 가~~~ 후배 하나. " 우리 엄마,아빠는요, 지난 주에 정동진엘 다녀오셨다니까요. 주말마다 두 분이서만 놀러가시구요, 저랑 제동생 과년한 딸들 둘이서 집을 지켜요. 투덜투덜~~ " 또 다른 후배 하나. " 우리 엄마, 아빠는요, 지난 주에 양평엘 다녀오셨어요. 찻집이 너무 예쁘더라 막~ 자랑까지 하시는 거 있죠. 그리고나선 남자친구 있는 제동생에게만 약도를 그려 주시는 거에요.투덜투덜~~ " 어떡하다 소위 '눈꼴 시린(?) 부모님'에 관한 얘기가 나왔는데 두 녀석 모두 궁시렁궁시렁~~ 그 아빠들 엄마 위하시는 게 남편 없는 사람 정말 눈물날 정도란다. 명절에 다같이 힘이 드는데도 아빠는 늘 엄마만 챙기신단다. '누구야,밥 좀 하고, 누구야, 그릇 정리 좀 하고...엄마 힘드시잖아.' 그러시믄서. 그래서 어쩌다 두 녀석들이 반항이라도 할라치면 그 아빠들 하시는 말씀, " 억울하면 시집 가~~ " 그리 서로를 아끼시는 건 아무래도 연애결혼을 하신 탓이 큰 듯 한데 자기네들 보곤 선보라고 닥달까지 하신다며 후배 둘 막~ 억울해 하기까정 했다.:) 나두 울작은엄마, 작은아빠 덕분에 그 소위 '눈꼴 시린(?) 부모님'의 모습이라는 게 어떤 건지 잘 알고 있고 :) 그래서 '아, 부부란 저렇게 사는 건가부다.' 세뇌를 당하다 못해 '나두 이담에 눈꼴 시린(?) 부모가 되고 말리라.' 꿈까정 키우게 됐다. 버트(but). 그러나, 아버(aber) 유감스럽게도 그 꿈은 요원한 듯 하다. 어제 보니까 정문부터 전철안까지 그 수많은(?) 남자애들이 몽땅(?) 손에 손에 장미를 들고 있는 거다. ( 내눈엔 그렇게 보였다. ) 무슨 일인가 했더니 로즈데이. '어휴, 저렇게 많은 데 내꺼는 없구나' 잠시 장탄식. 그래도 혹시나, 어쩜 내년 로즈데이에는 희망을 가져도 좋을 이에게 전화를 걸어봤더니만 '내가 지금 뭘하고 있거든' 그러믄서 왕~바쁜 척. 그래서 난 로즈데이에 로자도 못꺼내보고 말았다. :( 한의원가서 침 맞고 거기다 사혈하느라 피까지 뽑혀 힘없어 죽겠는데 더 힘이 빠져버려서... 나는 참 운도 없다... 얼마 전에도 어떤 분께 허락도 구하지 않고 '운 좀 나눠주세요' 내맘대로 쪼르기까지 했거만....내주위엔 슬픔조 뿐이다...잉잉~~ 아니아니, 아니지.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유제니,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맞다,나는 희망을 가져도 좋은 것이다. :) 방법은 하나. 아아~~ 하루빨리 청강생이 되어야 한다. 9월 14일, 10월 14일, 11월 14일,12월 14일...아직 네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그런데 혹,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뭔가 선물해야 하는 날들만 남은 건 아니겠지...설마... -- 네 번중의 한 번은 낙지데이였음 딱~ 좋겠네, 이왕이면 세발낙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