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IH8U (마담 X) 날 짜 (Date): 1998년 5월 11일 월요일 오후 05시 19분 12초 제 목(Title): 접속.. 50년전 멜로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습을 상상하다가 어느날 오프로 만나 때로는 상처받기도, 때로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요즈음의 접속.. 50년전에도 있었다. -------------------------------- 101가지 이야기중에서 공군중위 브렌트는 지금 뉴욕의 센트랄스테이션의 시계아래 안절부절하며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있다. 1년여를 펜팔로 사귄 메이라는 여성.. 브렌트는 도서관에서 빌린 모옴의 소설 '인간의 굴레'에 낙서처럼 긁적인 노트를 발견하고 메이에게 매혹되게된다. 도서관 카드에서 그녀의 주소를 알아내 편지를 쓰게되고 그들의 펜팔은 브렌트가 2차대전에 나가있는 동안에도 계속된다. 그리고 전장의 포화속에서 브렌트는 메이의 편지구절속에 위안과 용기를 얻어 난관을 이겨나간다. 사진을 요구하는 브렌트의 요청을 메이는 번번이 거절한다. 그들의 사귐에 있어서 외모가 끼칠지도 모르는 악영향때문에.. 대신 전쟁이 끝나면 만날것을 기약하며.. 이제 전쟁이 끝나고 그들은 기차역 시계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고 운명의 시간은 거의 다가오는 것이다. 그녀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빨간 꽃을 꽂고 오기로 했는데.. 지나가는 모든 여성이 메이처럼 보인다. 그때 눈앞에 그녀가 나타났다. 금발을 출렁이며 매혹적인 눈을 가진.. 그녀의 신비한 미소를 보며 그의 시선은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못한다. 그의 앞을 지나가며 그녀가 나직히 말한다. '중위님.. 저를 따라오세요..' 브렌트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바로그때.. 눈앞에 빨간 꽃을 꽂은 여인이 나타났다. 거의 중년의.. 꼬깃한 외투의 옷깃에는 약속대로 빨간 장미가 꽂혀있다. 통통하지만 마음씨 좋아보이는.. 지혜가 눈가에 서려있는.. 브렌트는 한순간 당혹감에 사로잡힌다. 어디로 가야하나? 하지만 그 모든 편지와.. 전쟁속에서의 나눔을 기억하며 중년의 여인앞으로 다가간다. 그녀에게 경례를 한후 이렇게 말한다. '메이씨.. 당신의 편지는 제게 얼마나 큰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이제 제발 당신께 식사대접을 하고싶은데..' 여인은 브렌트를 말끔히 쳐다보며 이렇게 대답한다. '젊은이.. 나는 통 모르겠는걸.. 저 앞의 금발 여인이 내게 꽃을 꽂아주며 당신을 만나라고 했지.. 만약 내게 같이가자고 제안하면.. 그때엔 자기가 길건너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그리 오라고 알려주라더군.. 이게 일종의 테스트라나?' <끝> ----------------------------------------- 후후.. 50년전의 접속.. 나도 언젠가 딱 한번 통신에서 누구를 만난적이 있었지. 그때 나도 머리에 꽃을 꽂고 나갔었는데.. :)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