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 5월 8일 금요일 오전 09시 21분 31초 제 목(Title): 난 가끔 일탈(?)을 꿈꾼다. 함께 수업을 듣는 남학생 하나가 어제 앞머리 몇 가닥을 노랗게 물들이고선 노란 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참질 못하고 쿡~ 웃고 말았다. 그러다가 문득 난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의 바램 하나가 떠올랐다. 머리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거. 물론 울오빠와 내동생은 결사 반대다. 갈색으로 하겠다 그럼 말리진 않겠지만 녹색, 흰색은 절대 불가. 한 달 전쯤 얘길 꺼냈다가 완강한 반대에 내 뜻을 접고 말았는데, 어제 지나가는 말로 몇 마디 붙여봤더니 둘의 반대는 여전하다. 사실 나두 좀 걱정이 되긴 한다. 영~ 흉칙한 몰골이 되면 어떡하나... 우습게도 가끔 난 일탈(?)을 꿈꾼다. 좀 더 근사하고 엄청난 방법으로 일탈(?)을 해봤음 싶지만 아직은 머리를 물들이는 정도로 만족하고 싶다. 이런 이런...거참~~ 남은 그냥 물들이는 걸 난 '일탈' 이라는 거창한 단어까지 동원하다니... 영~...하는 게 위태위태해서... 영~ 못해보는 거 아닌가 몰라. 그 일탈이라는 거. 그래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 울오빠는 늘 전전긍긍이니까. "유제니는 무슨 일을 내도 아주 크게 내고 말 애야" 도리도리~~ 머리를 저으면서. 사실 정작 내가 세상에서 젤로 믿지 말아야 할 건 내 자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