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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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04월02일(목) 23시01분51초 ROK
제 목(Title): 난 정말 삶의 비애를 느꼈다...



무얼 그리 꽥꽥~~거리냐는 내동생의 구박까정 받아가며
논문봐야 된다는 울오빠를 붙들고 리허설까정 했다.

드뎌 발표.
못한 거는 아니였다. 
어제 왼종일 script를 외웠으니까.
하지만 난 발표를 마치고 땅을 쳤다.
으으~~ 정말 삶의 비애...에이~~ 살아서 무엇하리~~~

그 이유는 나 다음 발표자땜시.

교육공학 전공인 그 발표자는 완전 프로, 정말 Powerpoint.
지난 일요일에 20분을 투자해 울오빠한테 얼렁뚱땅~ Powerpoint를 배운 나는
그에 비하면 장난, 거의 Powerlesspoint.
암튼 교공과 사람들은 presentation할 때 현란하다.
당할 수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에서 살다왔다는 그 발표자는 말하는 게 거의 native speaker.
그에 비하면 난...윽~~~

'나두 미국 좀 보내줘라잉~~' 억지를 부렸더니 울오빠 막~ 모른 척 한다.
'잘 하잖아. 뭘~~' 그러믄서 울오빠 막~ 모른 척 한다.
'유제니는 어째 발음이 좀...' 구박하던 게 엊그젠데 울오빠 막~ 모른 척 한다.
난 울오빠 통장에 얼마가 있는 줄도 다 알고 있는데 울오빠 막~ 모른 척 한다.

요즘 정부초청 장학생을 뽑던데 지원이나 해볼까 보다.
미국, 캐나다 뭐 이런 나라는 사람들 몰려서 힘들 거 같고...
그래, 튀니지 정도면 혹시...근데 튀니지두 영어 쓰나 ?

이도 안되면 어떡한다 ???... 맞다, 과기원의 오리들.
아깝지만 먹는 거 포기하고 데려다가 새끼를 치고 새끼를 치면
1년쯤 지나 미국가는 비행기 삯이라도 어떻게...

암튼 내가 오늘 한 일이라곤 발표한다고 선생님 눈에 띄어서 
선생님이 내 이름을 절대로 잊을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는 거다.

수업시간만 되면 벙어리 냉가슴은 저리가라 거의 반벙어리 신세인 마당에
괜히 질문만 더 받게 생겼다.
이름을 외우게 한 건 정말 큰 실수다.

믿을데라곤 울오빠 밖에 없다.
울오빠 미국은 안되도 어쩜 회화학원쯤은 보내줄른 지도 모른다.
내 몸무게가 40kg만 넘으면 뭐든 들어주겠다던 울오빠 공약이 있으니까.

그럼 당장 밥을 두 그릇씩...아니지,아니지,어~ 좋다 말았다.
살이 찌리라 장담하던 한약을 벌써 40봉지는 먹었는데 오히려 몸무게가 줄어서
울오빠 한의사 가만 두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울오빠 말마따나 이번 학기 난 임자 만났다. :( 
박박~~ 기는 한 학기, 불쌍한 유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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