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04월01일(수) 23시07분03초 ROK 제 목(Title): 기현이를 울리고 말았다. 짐짓 심각한 얼굴로, - 요게 젤로 중요하다. - " 고모, 이제 기현이 자기 집에 보내자. IMF 끝나면 데려오면 되잖아. " " 누나, 왜 그래? 난 엄마 아들이야. " " (울고모한테 들었지롱~ ) 너, 엉덩이에 빨간 점 있지 ? " " (무지 놀란다.) 응, 있어. " " 거봐. 니네 엄마가 그랬다니까. 엉덩이에 빨간 점 있는 게 내아들이니까 꼭 돌려달라고... 니네 엄마 떡꼬치 장수야... " 내동생도 거든다. " 기현이는 좋겠네. 엄마가 떡꼬치 장수니까. 이담에 누나 한 개 줘야 돼. 언니야, 내가 내일 큰 가방 하나 사올께. " 기현이 표정이 울그락~불그락~ '손대면 톡~ 하고 터질것만 같은'... '봉선화 연정' 그 자체였다. 드뎌 울고모부가 결정타. " 기현이 가방 싸라. " 기현이는 마침내 히잉~~ 흐엉~~ 엉엉~~ 흑흑~~ " 엄마, 엉엉~~ 엄마가 나 낳은 거 맞지, 응? 엉엉~~ 아빠, 엉엉~~ 아빠두 봤지, 응 ? 엄마가 나 낳는 거, 봤지 ? 흐어엉~~ " 순간 난 당황했다. 울줄까진 몰랐다. 아주 오래 전부터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믿지 않는 녀석이 엄마가 떡꼬치 장수라는 나의 놀림에 엉엉~~ 할 줄이야... " 어, 아니다. 누나가 잘못 생각했어. 그 빨간 점, 대현이 형아 엉덩이에 있는 거 같어. " 어떻게 수습을 해볼려고 무지 애썼다. 여전히 기현이는 엉엉~~ 흑흑~~ 울고모가 틀림없는 엄마라고,기현이를 낳았다고 강조하고 강조한 다음에야 겨우 울음을 그쳤다. 녀석~~ 옛날에 울오빠는 " 니네 엄마는 다리 밑에서 꼬막 판다. 넌 꼬막장수 아들이야. ", 난 " 니네 엄마는 다리 밑에서 번데기 판다. 넌 번데기장수 딸이야. " 뭐 이런 얘길 들으면서 자랐다. 물론 난 한 번도 번데기 장수가 울엄마일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런 놀림에 울었던 기억은 더더욱 없고.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건 난 번데기를 먹지않는다는 거다. 번데기를 저어하는 맘이 나도 모르게 그때 생겨버렸나 보다. 하지만 꼬막장수 아들은 꼬막을 무지 잘 먹는다. 어째 수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