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quick () 날 짜 (Date): 1994년09월09일(금) 22시34분53초 KDT 제 목(Title): 성욕과 식욕에 대한 단상 쥐의 실험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한번 말씀을 드려 보겠습니다. 쥐가 암쥐를 보고 먹이보다 그 암쥐를 택한 것은 아마도 쥐의 종족 보전 능력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식욕이란 것은 한 개체의 보전이란 의미를 지니지만 성욕이란 것은 한 개체의 다른 개체로의 전이 내지는 보전이란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성욕과 식욕같은 본능에 의지하는 욕구들을 극한 상황에 처했을때 어는 욕구가 먼저 분출되는 가 하는 것은 단순한 쾌락을 위한 미분적인 식욕이 아니라 단순한 쾌락의 의미를 벗어난 성스러운 - 개체 보전의 성스러움 - 의식의 본능적인 표현인 성욕을 그대로 자알 보여주는 실험인 듯 합니다. 그러나, 인간에 대해서는 쥐의 실험이 가져다 주는 결과는 그리 효용성이 없는듯 보여 집니다. 예의 식욕을 해소한 다음에 성욕을 해소하겠다는 말도 있었듯이 말입니다. 만약 꼭 양자 택일을 해야할 상황이 있다면 과연 대다수의 인간들은 어떠한 반응을 할까요? '사랑을 그대 품안에'? 아니면 '금강산도 식후경'? 인간에게 더이상 성욕이란 것이 개체 보전에 대한 전적인 인과 관계가 되지 않는 이상, 그리고 그 성욕이라는 약간의 부르주아적 어감이 강렬한 허기진 한 개체의 충적에 더이상 자극적이지 못 한 이상, 인간은 식욕을 택할 것입니다. 암컷을 뚫어 지게 바라 보면서 게걸스럽게 먹어 치워대는 수컷을 생각해 보면 인간이 그리 다른 것에 비해 높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 '금강산도 식후경'??? * 나는 네가 아프다. 네가 내 밖에 있어서 아픈것이 아니라 니가 내 안에 있어서 아프다. 너는 더이상 네가 아닌 너는 이미 나이다. 나는 네가 아프다. * Have you ever seen the shadow of shadow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