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carlet (하늘을봐요맧) 날 짜 (Date): 1998년03월13일(금) 00시56분58초 ROK 제 목(Title): 행복은 순간 괴로움은 한참.. 아주 잠깐 동안 아주 많이 행복하면 그 다음의 공허함은 그에 반비례해서 커지게 마련인가 보다..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마음속 깊이 저며드는 공허함은 나를 좀 힘들게 하려고 한다.. 내일 저녁의 여유로움? 도리도리~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고 정리해야지.. 어쩌면 잘 된 건지도 모른다. 덜 즐거운 공부로 그 공허함을 메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덜 즐거운 것이 더 즐거운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 내일 저녁에는 잠깐 과학관 앞 돌 벤치에 앉아서 저녁 공기의 쌀쌀함을 즐기는 것도 괜찮겠지. 아니.. 일찍 도서관에서의 일을 마치고 가벼운 차림으로 운동장을 두어바튀 도는 것도 공허함을 잊는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도서관에 가려고 학부시절의 이뿐 친구와의 만남을 먼 훗날로 미뤘지. 석달이라는 세월이 꿈결 같다. 그 하루하루는 아주 길게 느껴졌었는데.. 지나고 보니 마치 엊그제 친구와 신촌의 호프집에서 얼굴을 마주 대하고 얘기를 나눴던 것만 같으니.. 거의 석달만에 전화하면서.. 새로운 일 없어? 라고 묻는 내 말에.. 없어.. 라고 가볍게 대답하는 친구의 목소리. 정말 석달을 그대로 압축해서 바로 어제시간의 일부분에 껴넣은 느낌이 바로 이 느낌일까.. 학부때 그 친구랑 같이 있으면 그렇게 행복했었는데.. 멀리 강남으로 이사간 후 한 반 년 정도가 좀 힘들었었지. 심심할 때, 어려울 때 만나고 기댈 수 있는 친구가 너무 멀리 가버려서.. 가까이 있는데도 나름의 이유때문에 보고 싶은 사람을 못 보면 기분이 어떨까.. 더 괴롭겠지.. 탁탁~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자.. 또 하나의 도플갱어를 찾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