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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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03월12일(목) 08시25분45초 ROK
제 목(Title): 으~~~ 참아볼라구 했는데 도저히...



어쩌다 짜증나는 일이 생겨 누구 흉이라도 볼라치면 
난 늘 "손톱" 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손톱" 에서 심혜진과 진희경은 친구로 나온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심혜진이 남편에게 진희경의 흉을 보는데
이걸 들은 진희경이 복수의 칼날을 들이대는 뭐 그런 내용이다.
한마디로 정말 "무Б운" 영화다.

그래서 난 늘 "손톱"을 생각해 
바로 혀끝까지 올라와 살랑거리는 흉꺼리를 삼키곤 한다.

그런데 어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손톱"이고 뭐고 나중 일이다.

지난 번엔 연락도 없이 약속장소에 나오질않아 1시간을 헤맸고
어젠 20분이나 늦게 나타나 미안하다는 얘기도 없이
글쎄...별로 대답할 가치조차 느껴지지않는 얘기들을 중얼중얼~~

가족이 무슨 이익집단이야...
정말 꽉꽉~ 막혔네...한숨만 나오고...

비합리적이다,비논리적이다,비이성적이다 사람 몰아부치기 좋아하는 애가
왜 정작 저 자신이 그렇다는 건 모르냐 말이야...
 
그래도 그 얘기를 받아줄 친구가 나 밖에 없다는 걸 아는지라 참고 또 참고...
바보같은 난 매정하질 못해 뿌리치질 못하고 서점까정 그 친굴 달고 다녔다.

어떡하면 얠 빨랑 떼버리고 집에 갈 수 있나 뭐 이런 생각으로
책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이 궁리,저 궁리...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우산이 없다.
겨우 외국어랑 국어학쪽만 왔다갔다 했는데... 
언제,어떻게 우산을 놔버렸는 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거다.

누군 싫은 사람이랑 밥을 먹으면 체한다더니
나두 완전히 그짝이다.
우산이나 잃어버리고...그 예쁜 빨강 내우산, 흑흑~~

서점 직원이 그랬다.
" 예쁜 우산은 집어가서 말이에요. 찾아지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

전화번호를 남기래서 남겼는데 돌아올꺼 같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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