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01월08일(목) 09시34분43초 ROK 제 목(Title): [비디오] "창"을 보고 'IMF시대에 외화는 안된다' 작은 애국심으로, '없어서 못나간다' 비디오가게 아주머니의 적극 추천으로 '창'을 택했다. ' 보면 후회할텐데...괜찮겠어 ? ' 친구의 염려를 뒤로 한채.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그 손가락 사이로 내다보고 싶은 작은 호기심은 커녕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얼굴만 찌푸리고 말았다. 아니, 왜 공장이 아니고 첨부터 술집을 택할 생각을 했느냐고 방울이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래도 몇 마디 할 얘기가 남아있다면 왜, 잘못된 걸 깨달은 그 순간에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냐는 거다. 방울이가 똑같은 자세로, 똑같은 사람과, 똑같은 오토바이를 타고, 똑같이 울고,똑같은 이유 - 헬멧을 쓰지 않았다는 - 로 세 번이나 경찰에게 붙잡히는 걸 보면서 그 순간 혹 임권택 아저씨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잘못된 걸 알면서도 결국 그 잘못을 되풀이하고 마는 인간의 나약함 ' 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옥의 티. 방울이와 함께 고향을 찾아다니는 장면들인데 무슨 노스텔지어도 아니고 굉장히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노스텔지어를 향한 소리없는 아우성 뭐 이런 분위기를 나타내고 싶었다면 첫째, 방울이에게는 행복했던 고향관련 기억이 있어야 하고 둘째, 그 남자주인공과의 SEX는 없어야 되는 거 아닌가. 암튼 초등학교때부터 배웠던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이성의 유무이다 라는 흔한 말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다. SEX를 위한 SEX라... 정신적 유대관계가 없는...뭐 거창하게 말할 필요도 없이...손톱만큼의 애정도 없는 그런 SEX를 위한 SEX...경멸하지 않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