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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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herry (지구의중심)
날 짜 (Date): 1996년01월24일(수) 10시39분14초 KST
제 목(Title): 황당해져가는 나



요즘 난 갈수록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생각만한다.

백화점 아르바이트를 열흘했더니 말그대로 단순, 무식해졌다.  (백화점에 있다보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있다가 손님이 물어보면 대답해 주는 게 장땡이다.  

안그러면 나만 피곤해지니까..)그래서 백화점에 근무할 때도 어느 손님이 바지를 

가리키며 "아가씨, 이거 모에요? "하고 묻길래 체리는 아무 생각없이 

"바지에요"그랬다. 그랬더니 손님이 "이 아가씨 바진거 나두 아는데 

순모냐구~?"그러신다.  순모냐구 물었는데 바지라니..

어제 밤에두 집으로 돌아오면서 별 생각없이 하늘을 봤는데 거기 별이 

가득한거다.  겨울엔 기온이 낮아거 별이 더 많이 보인다 뭐 그런거 말구 그냥 

별이 하늘가득 차 있는 게 좋아서 "나한테 다 쏟아져라~!!"하고 생각하고 보니 

안되겠다.  진짜로 다 쏟아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다.  단순하고 

무식해지더니 이젠 바보같아지기까지 하나보다. :( 그래서 다시 "아니다.  그냥 

너네 살던데 거기 있어라~"하고 집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워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너무한다.  아무래도 체리가 점점 이상해지는 거 같다.

이거 약먹으면 고쳐질라나~?

 



                                    마르지않는 샘 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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