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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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Hanuri (하누리)
날 짜 (Date): 1996년01월15일(월) 16시21분52초 KST
제 목(Title): 비...


따스한 햇살을 등뒤로 하고,

차가운 물방울이 내리고 있다.

아니, 뿌려지고 있고

사뿐히 내려앉고 있다.

아무런 충격도,

아무런 차가움도 전해주지 않고,

단지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비에 얽힌 수많은 사연들이 있어요.

그중에서 하나를 들려 드릴려고 하는데.....

















들려드릴까요??

















들려 드리라고요??

말두 안된다.

어떻게 들려 드립니까??!!~~~












































여기에 적으면 몰라도... 
















오늘 처럼 보슬비가 내리던 날이었다.

어제의 붉은, 아름다운 노을은 어느새 기억속에 자리잡고,

오늘은 처량하게 비만 내리고 있다.

아마 오늘의 처참함을 달래주려고 그러는 지도 모르겠다.

모처럼 시내를 나갔다.

비에는 아량곳하지 않고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인다.

살아있는 느낌이다.

모처럼 느끼는 활기찬 모습들이 정말 보기에 좋았다.

이곳 저곳을 기웃 거리면서,

그냥 픽하고 웃어 보기도 하고,

쇼인도에 내 모습 비춰보면서 얼굴 찌푸리기도 하고,

백화점에 들러서 아이샤핑도 조금 해 보고,

점점 시간은 지나갔고,

나에게 있었던 어둠의 그림자는 사라져 가는듯 했다.

어느새 하늘은 맑게 개이고,

수줍은듯한 햇살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날 바라 보았다.

모든게 평화로워 보인,

딱딱한 도시 속에서는 찾기 힘든 그런 모습을 오늘은 보았다.

약간은 감긴,

약간은 피로한 눈을 하고서 먼곳을 보았다.

분주하게 다가 오는 연인이 있었다.

다정스럽게,

온화하게,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을 그들의 품속에 가득안고서 걸어오는듯 했다.

그들의 주의에서는 무지개빛 오로라가 발하고 있었다.

서서히, 마치 한치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에서 다가오는 것 처럼 

그들의 모습은 나의 눈앞에 커다랗게 자리를 잡았다.

순간 나의 졸리던 눈은 커다랗게 떠지고,

나의 온 몸은 경련과 슬픔으로 잠기게 되었다.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나를 엄습했고,

하늘은 온통 먹구름으로 가득했다.

따스한 햇살은 온데 간데 없고,

활기찬 거리의 모습은 어느새 불행한 사람으로 가득차 버렸다.

나의 첫사랑 그녀의 밝은 웃음이 날 어둡게 했다.

아침의 부드러운 보슬비는 딱딱한 장대비가 되어

나의 온몸을 젖시였다.

차가운 비는 나의 뼈속까지 스며들엇으며,

그는 조용히 내게 말을 했다.

"저들이 오기 전에 빨리 여기서 뜨거라" 라고..

그 순간 멍했던 나의 머리는 차가운 물로 가득차 버렸고,

황급히 몸을 숨겼다.]

너무나 다정한 모습을로 지나가는 그들.

그들의 다정한 모습은 차가운 나의 눈물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의 행복을 빌어주려는 지금의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리라는 마음과 함께.

그렇게 나의 마음속의 첫 사람은 사라져 갔다.

영원히...

그러나 영원히 나의 마음속에 또한 남아있으리라....





















지루하셨죠??

재미없죠??

그래도 어쩔수 없지..

아뭏튼 비는 나쁜 추억만 우리에게 주나 봐요..

그러나 여러분은 좋은 추억 비와 함께 하시길..

늘 비는 우리에게 깨끗함과 생명력을 주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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