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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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madness (마른가지속)
날 짜 (Date): 1996년01월14일(일) 15시21분44초 KST
제 목(Title): .....


간만에 내리는 비다.

온 세상을 깨끗함으로 무장을 시키려는 것 같다.

지난 더럽고, 슬픈 일들을 깨끗이 잊어 버리라는 하늘의 뜻인가?

유난히도 인연이 많았던 덕성!~

'95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일지도...

많은 기쁨도 있었고,

많은 슬픔도 함께 했다.

기쁨은 더욱 깨끗히 포장을 해서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슬픔은 깨끗한 빗물로 씻어 버리라는 하늘의 뜻.

이 뜻을 기리 기리 받들어 '96년에는 더욱 나은 이가 되리라..

<--- 이상이 나의 넋두리.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눈과 비의 차이점.

오늘 비가 오니까.. 더욱 생각이 나서 한 마디 적고자 한다.

비는 깨끗하다.

더럽운 세상을 깨끗히 해 준다.

눈은 아름답다

더러운 세상을 하얀색으로 칠한다.

비는 내리면서 차가움을 온 세상에 퍼뜨린다.

그러나 눈은 따스함과 포근함을 우리 마음속에 준다.

이런 것도 잠시일뿐.....

비는 자신이 사라진 후에는 더욱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고,

더욱 생명력으로 가득차게 만든다.

그러나 눈은 그렇지가 않다.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아름다움이 다하는 순간,

눈은 자신의 죽음을 이 세상에 돌리려는 듯이,

세상을 더럽움으로 가득차게 만들어 버린다.

눈은 쉽게 많은 이들로 부터 사랑을 받지만,

그 사랑은 그리 오래 가지를 않는다.

짧은 순간적인 사랑을 받고 그의 생애를 마감한다.

결국은 비참한 생애를 마감하지.

그러나 비는 그렇지가 않다.

사람들에게 접근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들의 사랑을 받기도 싶지가 않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비의 본 마음을 알았을때는,

비를 사랑하고,

또 그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할 것이다.

늘 우리의 마음속에서 깨끗한 좋은 친구로써 자리 잡는 것이다.

덕성인들이여,

아니 이글을 읽는 모든분들이여~~

순간적인 감정에 치우친 사랑이 아닌,

영원한 마음속의 사랑을 하시길... 그러한 존재가 되시길 빌어드립니다.


나의 커다란 변화 보다는,

나의 커다란 행복보다는,

나의 마음의 커다란 평화보다는,

타인의 커다란 변화를 통한 나의 작은 변화

타인의 커다란 행복을 통한 나의 작은 행복,

타인의 커다란 마음의 평화를 통한 나의 조그만 마음의 평화

이것으로 말미암아 세상은 살기 좋아지는 것 아닐까요?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가는 그런 바람같은 존재가 아닌,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와 늘 함께하는,

같이 있을때 자신의 소중함을 가르켜주지 않는,

자신을 드려내려고 하지 않는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와 여러분 모두가...






##################### 내년의 농사를 위해 추운 겨울 밭을 일구는 농부의 마음
###############################################  봄에 씨뿌리는 농부의 마음
########################################### 더운 여름에 김매는 농부의 마음
###### 가을에 곡식을 거두어 다소를 따지지 않고 거기에 만족하는 농부의 마음 
################################### 이러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     만남의 자취도,
################################     이별의 자취도
####################################      지우고 가는 
###################             바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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