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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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okay (▶HELLO◀)
날 짜 (Date): 1995년12월20일(수) 00시08분35초 KST
제 목(Title): 세월의 흔적..




우리 집에는 강아지가 두 마리 있다.

한 마리는 일녀 반정도 되었고 나머지 한 마리는 2개워정도 되었다.

큰 놈의 이름은 쫑..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우아(?)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보는 사람들마다 쫑의 이름을 바꾸라고 난리다.

그 반면 페피라는 세련(?)된 이름을 가진 포메라이언 종의 꼬마강아지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생겼다..울 어머니께서는 그 녀석을 모돌이라고 그러신다.

난 고녀석을 꼬맹이라고 부른다. 하여간..난 요즘 이 녀석들을 보면서 가끔 세월의 

느끼곤 한다. 우리 쫑이가 우리집에 와서 조그마한 쇼핑백에서 살가 기억난다.

아플때에 손수건에 싸서 병원으로 갔던 기억도 나고..

녀석이 다리힘이 없어서 마루에서 자꾸 발이 미끄러져서..

카페트를 깔았던 기억도 난다. 처음 짖기 시작했을에 우리가 얼마나

놀라고 신기해 했었는지..그리고 그 소리가 얼마나 지게 가늘었었는지도 기억한다.

하지만 이제는 다아 커서 손수건에 들어가기는 커녕 큰 수건 안에도 겨우 들어간다.

개를 싫어하시는 어머니때문에 쫑을 쇼핑백 안에서 평생 기르겠다던 

그 약속이 지금은 얼마나 순진하고도 엄청나게 무식한 약속이었던가를///

생각해보면 웃음밖에 나지 않는다.

이렇게 강아지가 클 줄도 모르고... 그리고.. 사실 계속 같이 생활하다보니..

쫑이 그렇게 큰 줄도 몰랐다.

얼마전에 페피가 우리집에 오게되었다. 페피를 보면서...

쫑이도 많이 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깽깽거리던 소리가..

어느새 멍멍거리는 소리로 바뀌었다.

그 대신 처음 왔을 짖지도 못하던 페피가 깽깽거리며 날 쫄쫄 따라다닌다.

나도 어느새 이렇게 커 버렸다..그리고 내 동생도..오빠도...

그리고 나이를 하는 수 없이 드시게 되신 부모님......

언젠가는 이 시간도 단지 츠억으로밖에 기억되지 않을..

그런 시간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빈둥대며 사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볼때에..

내가 어리석은 것인지..인간이란 원래 그런 것인지......

하지만..난 또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지금의 시간이..

언젠가는 많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어떤 순간보다도 소중한 순간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기쁘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이 날이 되면 아무리 자란 어른이라 할지라도..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것을...어쩔 수 없다..

New Kids On The Block 의 크리스마스 엘범에..

이런 가사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I still believe in santa claus

     Maybe that's just because I'm still a child, at heart..'

언젠가는 페피의 멍멍짖는 소리를 들으면서 지금의 페피를 떠올릴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부쩍 자란 나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나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그런 세월의 흔적에 반항이라도 하듯..

난...동심을 잃고 싶지 않다..

산타할아버지도 영원히 기억하고 믿고 싶다...마음속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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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thing Perfect Lasts Forever, Except in our Memories... 
                            = in a River Runs through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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