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maverick (은 니친구) 날 짜 (Date): 1995년12월14일(목) 02시07분48초 KST 제 목(Title): 내 환상적인 컨닝 이야기.. (이런 얘기 하면 이미지 손상갈까 몰라...) 난 암기를 잘하는 편이긴 했지만 암기를 해야하는 과목은 죽어라고 싫어했다. 그래서, "국"자 들어가는 과목이랑 "사"자 들어가는 과목이랑 드럽게 싫어했더랬다. 고등학생일적에.. 암튼.. 대학에 들어와서도 그놈의 작문이라는 과목을 들었는데, 선배들 말을 들으니 한문문제도 나온다고 하는 거였다. 이를 어떡하나.. 교재에는 한문이 반인데.. 다행히도 그 교재에는 한글옆에다가 괄호치고 한문을 써놓은 것이 아니라 각 페이지 밑에다가 각주처럼 한문을 써놓은 것이었다. 그래서, 책을 오리기로 했다. 밑에 있는 각주만 칼로 잘라서는 차근차근 붙여서 마치 부채처럼 만들었다. (난 한문을 읽기는 해도 쓰지는 못하니깐.. 그래도 내 이름은 쓴다.) 뭐, 차라리 그 시간에 외우는게 편하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드러운 내 성질은 가만히 앉아서 달달 외우는 것은 싫었다. 암튼.. 그래서 난 한문 문제를 다 풀수가, 아니 배껴 쓸수가 있었는데 내 옆에서 시험을 보던 친구는 내 답안지를 보다가 따귀를 맞고 쫓겨나고 말았다. *** 대학 일학년때의 국민윤리 시험때였다. (이것도 내가 싫어하는 "국"자가 들어가는군..) 강사 선생님은 친절하게도 10문제를 갈쳐주며 이중에서 5문제가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난 답안지랑 같은 재질의 종이를 사러 헤메이다 결국은 찾아내고야 말았고, 그 종이에다가 10 문제를 모두 풀어서 시험시간에 가지고 들어갔다. (물론 각 페이지에다 한문제씩을 쓰기 위해서 엄청 길게 쓸수밖에 없었다.) 한시간의 시험시간동안 난 할일이 없어서 나누어준 답안지에다 그림이나 그리고 있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의심받으니까.. 그리고, A+를 받았다. *** 내 친구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거기는 컨닝에 대해서 상당히 엄격하기 때문에 걸리면 퇴학 내지는 두학기동안의 정학이란다. 그래서, 거의 나랑 엇비슷한 컨닝 실력을 가진 그 친구도 함부로 하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시험시간에 갑자기 감독이 강의실 맨 뒤로 가더란다. 그래서, 친구녀석은 "으윽! 내가 컨닝할려는걸 알았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컨닝 페이퍼를 뺏어가지고 오더란다. 근데, 이 멍청한 미국애들이 컨닝 페이퍼를 노란 종이에다가 만들었다나? 그러면서 하는 말이.. "도대체 걔네들은 컨닝할 마음의 자세조차 안되있어!" ... 마음의 자세는 되있는데 더이상 시험이 없네... -------------------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 내친구 아니라니깐 } 난 웃을래.. .|||||~~ .o0 ------------------- 최후의 승자만이 웃는게 아니라는걸 | | 보여주고 싶어.. ___ (o) (=) ___oOOo___________________ ................ 배시시 .... |